• 국민의당 내홍 격화
    박지원, 안철수 연일 견제
    박 “안 리더십, 새롭게 나오지 않으면 굉장히 불행한 결과 올 수도"
        2017년 11월 09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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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대에도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에서 손을 떼지 못하면서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심정적으론 이미 당이 쪼개졌다”는 이상돈 의원의 발언에 이어 박지원 전 대표 또한 국민의당 분당 사태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분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당분간 분당이나 탈당은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이 분명히 새롭게 나오지 않으면 굉장히 불행한 결과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노갑·정대철(국민의당 상임고문) 이런 분들에게 ‘절대 그래서는(분당, 탈당) 안 된다.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흐르는 물을 제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라며, 당내에 안 대표에 대한 비판과 탈·분당 기류가 상당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바른정당 잔류파와 자유한국당 일부를 흡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그런 구상은 할 수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그림(구상)은 잘 못 그린다. 그렇게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만 가지고는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되니까 확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정체성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정치적 협력은 할 수 있지만 당을 함께 할 수는 없다”며 “그러한 것을 국민의당 내에도 제 생각이 옳다고 하는 사람들이 확산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바른정당 통합 추진 배경에 탈호남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것은 수정된 것 같다. 이번 전당대회 때 ‘국민의당은 DJ다’라고 까지 했다”면서도 “요즘 또 바뀌고 있으니 제가 당대표를 잘 모시면서 고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겨냥해 “주적을 잘못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금도가 대통령이 해외 나가면 가급적 국내에서 정쟁을 안 만든다. 또 야당 대표가 해외에 나가더라도 국내 정치문제는 얘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독일 통일문제, 이스라엘 안보문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보러 가겠다고 해놓고 우리 당내 문제만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안 대표 측은 “여전히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바른정당 잔류파와의 통합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에서) 9명이 나가서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분들과 (통합하는 것이) 창당 정신 또는 개혁 지향성에 있어선 더 정당성, 정통성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당이 중도개혁을 더 외연을 확장한다면 일정부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까지 통합 선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도 송 의원은 “그렇다.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더 나아가 내부 공론화에 의해 통합까지도 가능하다고 결정이 된다면 적어도 12월 정도까지는 그런 절차들이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도 공감하는 내용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에서 안 대표 리더십 훼손을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를 이끄는 게 일정부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당원들이 (안 대표를) 선택한 것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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