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추가 탈당 예상
    “보수혁신 가능성 낮아져”
    이상돈, 안철수 비판 "당 바보 됐다"
        2017년 11월 08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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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을 결정한 9명의 의원들은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택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보수혁신 가능성이 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추가탈당이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보수혁신의 깃발도 꺾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혁신의 가능성이 낮아졌다. 20명에서 일단은 11명이 됐기 때문에 한국정치에서 보수가 스스로 혁신할 가능성이 20%에서 11%로 낮아졌다고 본다”며 “몇 명이나 더 나갈 것이냐에 따라 (보수혁신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추가탈당까지 이어지면 보수혁신을 위해 바른정당에 남는 의원이 5명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보수혁신의 하나의 아이콘이었다. 충분치는 않지만 앞으로 노력에 따라서는 보수혁신의 중심이 될 수도 있는 집단이 바른정당의 존재가치였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보수혁신을 추구하는 바른정당 자강파의 최대주주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사즉필생이라고 본다. 당장 답이 없지만 보수혁신은 굉장히 중요한 가치이고 필요한 노선”이라며 “어렵더라도 그 길을 일단 견지하면서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파 역시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난 두 번의 의총 과정 속에서 대체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답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몇 분 더 있었다”며 “(추가탈당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탈당 규모에 대해선 “의총 과정에서 확인한 바로는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자’고 말하는 의원이 5명 정도는 더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선 추가탈당 이후 바른정당이 사실상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한때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했던 안철수 대표 측에 대한 책임론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20명의 국회의원 중 현재 9명이 가지만, 머지않아 개별적으로 가서 한 15명 정도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한 후 “이제는 통합이든 연합이든 주체가 없어진 거다.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며 우회적으로 안 대표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안 대표 측은) 아직도 연합한다, 연대한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하고 할 건가. (바른정당 잔류 의원) 5~6명과 통합을 할 건가”라며 “바른정당이 저렇게 소멸되면, 실체가 없는 것하고 무슨 통합연합연대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애당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고 한 것도 우습게 되어버렸다. (안철수 대표로 인해 당이) 바보가 됐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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