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김무성 비난
    “본인의 시대 끝난 걸 본인만 몰라”
        2017년 11월 07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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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7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저는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정치 안 하겠다”고 질타했다.

    자강파로 바른정당에 잔류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탄핵 정국) 당시 (김무성 의원이) 친박들을 향해 ‘역사의 간신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을 했다. 그런데 본인이 간신배들한테 굴복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9명 등 33명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기득권 정치’, ‘자정 능력을 상실한 정치’라고 맹비난하며 당을 나와 “통렬한 마음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한다”며 지난 1월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이 사죄의 글을 당시 직접 낭독했던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에 남아 내부 혁신에 나서겠다는 유승민 의원을 설득하는 등 새누리당 탈당을 사실상 주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보수개혁’의 깃발을 꺾고 ‘기득권 정당’에 조건 없이 투항했다.

    하 의원은 “김무성 의원은 ‘홍준표 대표 이후에 한국당의 당권 공백이 생긴다. 자기가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복당한 것”이라며 “(그런 야심이)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들어갈 리가 없다. ‘마지막 한번 흔들어 보고 싶다’는 나름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본인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며 “물론 본인이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바꿔낼 수 있을지, 정치는 가능성의 영역이지만 갈수록 추해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과거에도 YS나 DJ 등 대통령 탈당 사례가 여럿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은 이미 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한 거다. 완전히 뒷북”이라며 “‘적어도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출당을 시켜야 한다’고 했던 탈당파들도 많이 후퇴했다. 모양이 많이 좀 깎였다. 민심은 댓글을 보면 아는데 칭찬하는 댓글이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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