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처 단식과 설전,
    자유한국당 내 갈등 증폭
    바른당 탈당파와 친박 청산 문제로
        2017년 11월 06일 05: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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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탈당파가 6일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강행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친박계 일부 의원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등 친박 청산을 계속 진행하면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복당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 사무처는 바른정당 사무처가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는 것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방식을 핑계로 한 ‘친박 청산’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로 연결된다. 향후 홍 대표가 친박 청산의 의지를 보이면 바른정당 의원의 추가 탈당 및 복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성향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처리에 조금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 강행 처리는 우리 당에서 지양해야 할 운영방식”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한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규 상에 열흘까지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징계 처벌한다고 돼있지만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이견이 있었다. 저는 표결을 원한 것이 아니지만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최고위에서 총의가 모아지길 기대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강효상 대변인을 겨냥해 “우리 대변인께서도 백브리핑하실 때 공정하고, 사실대로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표(위)와 바른정당 탈당파 9인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제명 처리 자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홍 대표가 바른정당 추가 탈당을 유도하기 위해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조치 결단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최고위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독단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결정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한 적도 없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할 권한은 당헌당규 어디에도 일절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라면 서청원·최경환 의원도 의원총회 승인 없이 당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시킬 수 있다는 논리”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아니고 고작 당을 등지고 나갔던 의원 몇 명을 영입하고자 이런 견강부회식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반발했다.

    또한 “통합은 조건 없이 보수우파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식의 통합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야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당을 어지럽혔다는 명분으로 출당을 추진한다면 지난 총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아 당의 혼란을 몰아놓고 큰 해를 끼친 김무성 의원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이 위기상황이면 같은 배를 탄 사람이 서로 힘을 모아 서로를 구하는 동주상구 정신이 필요한 때인데 대표가 그 희생양을 만들고 당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홍 대표의 막말과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당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며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사무처는 바른정당 사무처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탈당파의 복당으로 마련된 보수통합엔 환영하지만 사무처까지 함께할 순 없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보수혁신, 보수대통합의 대원칙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도 “‘바른정당 사무처의 자유한국당 사무처 복귀’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자유한국당이 야당으로 전락하면서 40명에 달하는 당직자들이 희망퇴직을 했다면서 “당을 지켜온 자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도 재정난을 이유로 강제로 내보내는 판국에 당이 어려워지자 자신이 몸담고 있던 직장을 적폐로 규정하고 퇴직 후 당을 옮겼던 사람들을 또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근로기준법, 정당법 등 법적 문제는 물론이고, 재정적 문제와 앞으로의 사무처당직자들의 사기 문제, 특히 직업적·인간적 도의 차원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바른정당 사무처 복당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바른정당 사무처의 자유한국당 사무처 복귀’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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