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외
        2017년 11월 04일 12: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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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은이) | 생각비행

    시대의 변화를 감지한 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거리가 먼 명문대의 유망학과를 고집하지 않는다. 적성에 맞추어 전문대로 유턴하거나 직업군인, 농부와 같은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선택한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취업한 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실질적 필요를 느껴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는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움켜잡은 학생들의 실제 사례가 여럿 수록되어 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각자의 적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저자가 제자들의 진로를 상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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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아거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육체적인 나이는 들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20대라고 생각하고 있던 한 40대 중년이 자신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꼰대 기질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꼰대 탈출을 모색한 책이다. ‘생각만 젊으면 된다’는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며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몸도 젊고 생각도 젊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자는 어느 순간 생각마저 젊지 않은 자신과 마주쳤다.

    저자는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들여다봄)과 주위를 둘러보는 과정(둘러봄), 즉 ‘응시(凝視)’를 통해 자신 안의 꼰대 기질을 확인하는 한편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꼰대를 반면교사 삼아 꼰대 탈출을 시도하기로 했다. 자신 안의 꼰대를 확인하는 일은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끄럽고 내밀한 비밀이기에, 또 다양한 꼰대를 발견하는 일은 화를 돋우는 일이기에 외면하고 싶었지만 응시를 통한 성찰을 통해서만 꼰대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들여다봄과 둘러봄의 과정을 통해 저자는 개인의 내부에 자리 잡은 꼰대 의식이 왜 생겨났으며, 꼰대질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꼰대가 왜 이리 많으며 꼰대가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통찰력과 혜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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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불교유신론> – 민족 지성 한용운이 제시한 한국 불교의 길

    한용운 (지은이) | 정은주 | 풀빛

    시인,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민족 지성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이 집필한 불교 개혁론이다. 생소한 불교 용어나 고전 문구가 나올 때마다 원서에 없는 해석과 배경지식을 병기하고 한용운이 저술한 다른 논설 자료나 시 등도 다각도로 참고했다. 원서는 서론부터 결론까지 17장으로 나누어 서술되었지만, 이 책에서는 주제별로 묶어 6장으로 재구성해 청소년들이 더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유신(維新)’은 낡은 제도나 관습을 청산하고 항상 새롭게 바꾸어 나간다는 의미다. 한용운은 불과 서른두 살이던 1910년에 당시 불교의 타락상과 나태함을 하나하나 파헤쳐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한 <조선불교유신론>을 완성했다. 당시 불교계는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쌓여 온 무기력과 무질서, 각종 인습과 폐단으로 얼룩져 있었다.

    <조선불교유신론>은 정치·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와 혁신이 활발한데 오직 조선 불교만이 미신, 기복, 은둔 등 인습에 젖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불교 교리와 철학에서 시작해 승가 교육과 수행, 참선, 불교의식 간소화, 의례나 포교 방식 혁신, 불교를 통괄하는 조직 기구 구성, 심지어 승려의 혼인 문제 등 일제 식민 치하 당시 불교계의 당면 문제에 대해 과감하고 파격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한용운은 불교를 동양과 서양의 주요 종교 철학 사상과 비교해 논했고, 불교가 깊은 산중이 아닌 대중 안에서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불교유신론>에는 불교개혁 의지뿐 아니라 만해 한용운이 지닌 역사의식과 세계관, 시대상이 담겨 있다. 종교적인 열정을 바탕으로 불교 전반에 걸친 예리한 관찰과 비판, 시대에 뒤떨어진 우리 불교를 개혁할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 우리 사상계에 큰 영향을 남긴 명저로 손꼽힌다. 오늘날 종교계와 사회상까지도 돌아보도록 이끄는 혜안과 과감한 대안을 통해, 진정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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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인> – 21명의 영화인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영화인의 세계

    장원석 | 전철홍 | 방옥경 | 신창환 | 조성희 | 이성제 | 김경석 | 조화성 | 조상경 등 (지은이) | 부키

    영화를 사랑하기에 영화를 둘러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스물한 명의 직업인들이 경험해 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마당이다. 영화제작사 대표에서부터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특수 분장사, 배급팀장, 영화평론가에 이르기까지 직종도 다양하다.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은 ‘영화인’이라는 말에 가슴 뛰지만, 어떻게 하면 영화인이 될 수 있는지, 영화 산업 현장에서는 대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기 어려웠던 예비 영화인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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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홍윤기 | 호야 | 하승우 | 쥬리 | 조영선 | 조성실 | 정은균 | 정용주 | 이정희 등(지은이) | 교육공동체벗

    현재 민주주의교육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민주시민교육 방법론을 넘어 학교가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언한다. 1부,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질문하며 민주주의를 교육한다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원하는 공간인지 되묻는다. 2부,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 속 교사-학생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교육, 그 사이의 긴장을 담았다.

    3부, 〈민주주의를 교육하라?〉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음을 역설한다. 4부,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에서는 교과서 속에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학교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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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달걀>

    이루리 (지은이) | 나명남 (그림) | 북극곰

    로댕의 ‘생각하는 곰’을 아시나요?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그 ‘생각하는 곰’이랍니다. 곰은 밤새도록 생각을 하지요. ‘삶은 달걀’에 대해서요. 뜨거우니까 껍데기를 조심해서 까야 하고, 소금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어요.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도 하고, 따뜻하게 품으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지도 몰라요. 곰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과연 곰의 생각은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요? 『삶은 달걀』은 삶과 달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곰과 닭의 유쾌한 코미디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삶은 달걀’에 대해 생각하다가 발견하는 삶의 의미

    ‘생각하는 곰’은 생각하는 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어쩔 땐 밤새도록 생각을 해요. 물론 그게 생각인지 꿈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곰은 삶은 달걀을 생각해요. 삶은 달걀은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껍데기를 까야 해요. 그리고 맛있게 먹으려면 소금에 찍어 먹어야 해요. 게다가 목이 막힐 수 있으니까 물이랑 같이 먹어야 해요. 곰의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또 낳았어요. 그런데 곰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생각일까요 아니면 그냥 삶은 달걀일까요?

    그리고 곰은 삶은 달걀을 생각하는데, 왜 우리는 인생을 생각하게 될까요? 『삶은 달걀』은 ‘삶은 달걀’이라는 농담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삶은 달걀은 ‘A boiled egg’라는 뜻이면서 ‘Life is an egg.’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곰의 생각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곰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요? 삶은 달걀은 생각하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신통방통한 그림책입니다.

    놀라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해석, 나명남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신예 나명남 작가는 그림책 『달이 좋아요』로 데뷔하여 평단과 독자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놀라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이루리 작가의 글에 재미와 감동을 배가하여 멋진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이루리 작가의 이야기책 『지구인에게』에서 원작 「삶은 달걀」을 읽어 본 독자라면 완성된 그림책 『삶은 달걀』을 보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나명남 작가는 이루리 작가의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 ‘닭’을 발명했습니다. 또한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곰과 닭의 달걀 쟁탈전으로 너무너무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삶은 달걀』은 나명남 작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치가 빛나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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