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소수자차별
    “트럼프 방한 환영하지 않는다”
    광화문광장서 이주노동인권단체 기자회견 가져
        2017년 11월 02일 06: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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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닷새를 앞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 ‘트럼프 방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이주노동자들도 “인종차별, 반이민 정책, 소수자 차별 트럼프 방한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했다.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이주인권연대, 경기이주공대위 무지개 등 이주노동인권단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들은 트럼프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거대 기업들과 부자들만을 위한 세계화 정책의 실패로 실업과 빈곤, 불평등이 커지게 됐는데 엉뚱하게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사람들의 불만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여성차별, 소수자차별 등 각종 차별과 혐오 발언을 남발했다. 그것이 그대로 정책으로 이어져서 사회적 적대와 차별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 무슬림 국가 출신자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각급 법원에서 행정명령 중단 판결이 나왔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서류가 미비한 이주 청소년들에 대한 추방 유예조치에 대해서도 폐지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나서서 미국 내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백인우월주의 집단의 인종주의 선동이 확대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공동체의 연대와 유대를 찢어놓고 사회적 결속을 파편화시키는 나쁜 정책, 나쁜 정치”라며 “우리는 트럼프 정부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국내와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의 이민자운동, 인권운동은 트럼프 정부의 차별정책, 이민자 억압에 맞서 인종주의에 반대하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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