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에
    5대 시중은행, 7억여원 광고 집행
        2017년 10월 30일 0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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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의 요청을 받은 국가정보원이 국내 5대 시중은행을 동원해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에 대한 광고를 집행해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29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시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지정한 보수 인터넷매체에 2011년부터 총 7억4,000만 원의 광고를 집행해왔다.

    앞서 지난 23일 국정원 개혁위는 2009년부터 국정원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기업과 보수단체의 불법 지원 주선사업을 추진, 2010년부터는 기업과 보수단체를 매칭해 지원하도록 했다.

    기업을 동원한 보수단체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던 2011년부터는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에 대한 광고지원까지 했다. 국정원 개혁위 발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 광고지원을 받아온 매체는 <데일리안> 한 곳이다.

    이 밖에 삼성, 현대차, 포스코, GS, 한화, LG, 롯데, STX, 한진 등의 대기업들도 국정원이 지목한 미디어워치, 뉴스파인더, 독립신문, 프런티어타임스, 미래한국, 프리존 등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광고를 집행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이 인터넷매체는 2004년 설립이후 시중은행으로부터는 광고를 받은 실적이 없었는데, 이명박 정부의 불법 매칭 지원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광고를 수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이 시중은행까지 동원해 보수 인터넷매체에 대한 광고를 지원하는 행태가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정원 개혁위는 광고 매칭 사업이 2012년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오히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기존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던 은행도 참여하는 등 광고지원액이 6배 가량 증가했다.

    이학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불법적으로 보수언론에 기업광고를 집행하도록 한 것이 5대 시중은행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시작된 후 광고지원액수가 늘어난 부분을 보면 보수단체 불법 매칭 지원사업이 이명박 정부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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