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 간 통합 찬반 여론
    ‘모든 통합 반대’가 가장 높아
    [리얼미터] 지지층 사이에서는 선호도 갈려
        2017년 10월 26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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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야당을 중심으로 인위적인 정계개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 ‘정당 간 모든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17년 10월 24일~25일까지 이틀 동안 정당 간 통합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어떤 정당 간의 통합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민주당-국민의당, 국민의당-바른정당 등의 통합을 원하는 응답도 모두 10%대에 그쳤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18,850명 대상,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모든 통합 반대’ 응답은 38.7%,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17.1%),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16.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13.9%)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4.1%.

    정당 지지층별로는 통합 방안 간에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모든 통합 반대 51.6%, 민/국 25.5%, 국/바 11.0%, 한/바 1.4%)에서는 ‘모든 통합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통합 방안 중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응답이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한/바 67.5%, 모든 통합 반대 18.0%, 국/바 5.7%, 민/국 4.1%)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국/바 48.6%, 민/국 15.5%, 한/바 12.5%, 모든 통합 반대 11.7%)은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당 지지자는 10%대에 머물렀다.

    바른정당 지지층(국/바 35.0%, 모든 통합 반대 24.2%, 한/바 13.3%, 민/국 2.9%)에서도 역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무당층(모든 통합 반대 41.0%, 한/바 13.4%, 국/바 6.7%, 민/국 2.5%)은 ‘모든 통합 반대’ 응답이 가장 많았고, 3가지 통합 방안에 대한 응답은 소수였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결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갈래의 통합 논의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사실상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의당 지지층 다수와 바른정당 지지층 다수가 서로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대다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양 당의 통합이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지지층 확대의 ‘통합 시너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모든 통합 반대 27.7%, 민/국 27.2%, 국/바 19.3%, 한/바 4.8%)에서는 ‘모든 통합 반대’와 ‘민주-국민 통합’이 거의 비슷하게 가장 많았다. ‘국민-바른 통합’은 19%를 기록했다.

    대구·경북(모든 통합 반대 30.1%, 한/바 27.0%, 국/바 14.4%, 민/국 6.8%)과 부산·경남·울산(모든 통합 반대 44.2%, 한/바 22.9%, 민/국 14.6%, 국/바 5.5%) 영남권에서는 ‘모든 통합 반대’가 가장 많은 가운데, 통합 방안 중에서는 ‘한국-바른 통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충청권 역시 ‘모든 통합 반대’가 가장 높았다. 다만 통합 방안 중에서는 서울(모든 통합 반대 41.7%, 한/바 18.0%, 국/바 17.2%, 민/국 12.3%)은 ‘한국-바른 통합’이, 경기·인천(모든 통합 반대 40.9%, 민/국 16.9%, 한/바 15.4%, 국/바 13.7%)과 대전·충청·세종(모든 통합 반대 42.4%, 민/국 23.0%, 한/바 13.7%, 국/바 12.8%)은 ‘민주-국민 통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모든 통합 반대 55.9%, 국/바 14.7%, 한/바 12.8%, 민/국 8.2%)와 30대(모든 통합 반대 49.6%, 국/바 16.1%, 민/국 14.0%, 한/바 5.9%), 40대(모든 통합 반대 49.5%, 민/국 19.3%, 한/바 10.9, 국/바 9.7%)에서는 ‘모든 통합 반대’ 응답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50대(민/국 25.3%, 모든 통합 반대 23.4%, 한/바 20.8%, 국/바 15.4%)에서는 ‘민주-국민 통합’이, 60대 이상(한/바 30.1%, 모든 통합 반대 22.5%, 국/바 13.9%, 민/국 13.7%)에서는 ‘한국-바른 통합’이 각각 1위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모든 통합 반대 44.8%, 민/국 25.3%, 국/바 13.3, 한/바 3.9%)과 중도층(모든 통합 반대 42.9%, 국/바 20.1%, 민/국 15.6%, 한/바 11.2%)에서는 ‘모든 통합 반대’ 응답이 가장 높았고, 보수층(한/바 46.4%, 모든 통합 반대 25.4%, 국/바 9.0%, 한/바 3.9%)에서는 ‘한국-바른 통합’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67.4%다. 부정평가는 0.6%p 내린 26.4%, ‘모름/무응답’은 1.0%p 상승한 6.2%.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4%p내린 48.7%,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0.4%p 상승해 각각 18.5%, 6.6%로 집계됐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4.9%로 동일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7년 10월 23일~25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133명을 대상으로 5.8%의 응답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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