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서·최 출당권유,
    홍준표 당 장악 위한 베팅 얘기 나와”
    "국민의당, 성완종리스트 관련 녹취록 있으면 공개하라"
        2017년 10월 24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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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적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권유’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베팅을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전부 오는 것도 아니고 일부 의원이 오는데 그 분들을 받기 위해서 기존에 당에 있었던, 탄핵을 반대했던 입장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들한테 축출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 아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는 의원들도 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최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통해 ‘탈당권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갑자기 내쫓듯이 한다면 당연히 반발이 있게 되는 것”이라며 “(인적 청산은 필요하지만) 현직 의원을 내보내는 과정이 저는 중요하다. 홍준표 대표가 꾸준히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당의 나아갈 모습을 설명하면서 용단을 내려주십사 이런 과정을 잘 겪어가는 것이 지도력이고 정치력이라고 본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탈당 찬성표가 3분의 2를 넘지 못해 현실적으로 출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현직 의원, 선배 의원을 출당시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내켜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외연을 넓히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며 “출당 여부는 투표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당내 서·최 의원이 출당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당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한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홍 대표가 서 의원 측근인 윤승모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진술 번복을 호소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녹취록 전체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정 원내대표는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진짜 녹취록을 그러면 실제로 까야 한다(공개해야 한다)”고 단순 의혹으로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진상규명을 하기엔 타이밍상 적절한 시점에 있지 않다”며 “제가 진상조사위원장이라면 알아보겠는데 이것은 두 분이 풀어야 할 문제이고, 두 분이 스스로 밝혀야 되는 문제다. 제가 지금 현재 개입할 시점에 있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용주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하면 당 차원 진상조사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지금 대법원에 남아있는 홍준표 대표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당 차원의 진상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게임으로 넘어 갈 것”이라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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