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은 계속된다”
    1주년 맞아 집회 등 개최
    촛불백서 발간 등 다양한 사업 진행
        2017년 10월 23일 05: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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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23차례의 촛불집회를 이끈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촛불 1주년’을 맞아 다시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든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이 밝혀진 지 1년이 다 됐지만 촛불시민이 명령했던 개혁과제 중 해결된 것은 단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퇴진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올해 2월 촛불 시민이 요구한 재벌·공안통치기구·선거제도·언론 개혁, 노동기본권·소수자 권리·복지 공공성 강화 등 ‘10대 분야 100대 촛불개혁 과제’를 당시 대선후보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중 이재용 등 재벌총수 구속과 검찰의 청와대 편법근무 방지 등 2개만 실현됐다는 것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의 지적했다. 추진되지 않고 있는 핵심 과제로는 사내유보금 사회환수, 노동조합 활동 관련 손해배상청구 가압류 금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공동대표는 “100대 과제 중에 국회에서 입법 등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 69개나 됐지만 단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일부 야당은 적폐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사회대개혁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정신의 핵심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진행되지 않는 ‘병목’은 바로 국회”라며 “국회로 촛불이 옮겨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또한 “국정교과서가 폐기되고 성과퇴출제 등 노동개악이 중단됐지만, 사드 한국배치 중단은 4기가 추가 배치됐고, 여전히 세월호 진상규명과 백남기 농민 사건 진상규명, 언론장악방지법은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은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으로 1주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꺼져가던 민주주의를 되살린 1,700만 촛불의 역사적 항쟁을 기념하고, 촛불 국민의 명령이었던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한 번 더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1주년 집회엔 촛불항쟁의 기록을 담은 시민들의 인증샷 슬라이드와 시민자유발언 등 시민참여 행사를 비롯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노동, 청년, 인권, 장애인 단체 등이 주최하는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집회도 열린다.

    우선 지난해 촛불무대를 함께 만들었던 전인권 밴드, 이상은, 시민과함께하는뮤지컬배우들, 우리나라,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가족합창단, 민중가수들과 시민합창단 등의 뮤지션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촛불집회의 상징이 된 소등퍼포먼스도 이날 집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청와대 인근과 종로 등으로 행진도 이어진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와 3시 20분경엔 종로구에 있는 독립영화관 인스페이스에선 ‘광장’, ‘모든 날의 촛불’ 등 촛불집회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촛불백서 발간 등 다양한 기념 사업들도 진행된다. 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23차례 진행된 집회를 기록한 ‘촛불백서’를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언론사에 배포하고, 전자책으로도 발행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오는 3월까지 ‘촛불 1년, 나는(우리는) 어떤 희망을 보았는가?’ 시민토론회와 ‘촛불시민혁명의 현대사적 의의와 한국사회의 과제’ 학술토론회와 국제토론회 등을 연달아 진행한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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