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원전, 찬성 60.5% 반대 29.5%
    공론화위 시민참여단보다 찬성 높아
    [리얼미터] 문재인 구정수행 지지율 67.8%
        2017년 10월 23일 11: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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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 결정과 동시에 탈원전 정책을 권고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정책 방향에 10명 중 6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0일 하루 동안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지 않는 이른바 ‘탈원전’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0.5%로, ‘반대한다’는 응답(29.5%)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0.0%. (만 19세이상 9,769명에게 접촉, 5.1%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탈원전 찬성 응답은 공론화위가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최종 실시한 향후 원자력발전 방향성 조사의 ‘원자력발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53.2%)보다 7.3%p 높은 것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0.8% vs 반대 10.0%)과 중도층(58.3% vs 33.7%)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방향에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반면 보수층(38.7% vs 55.2%)은 탈원전 반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찬성 97.0% vs 반대 3.0%)과 민주당 지지층(79.4% vs 9.2%)에서는 찬성이 높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20.8% vs 70.0%)과 바른정당 지지층(28.6% vs 58.1%), 무당층(39.7% vs 50.7%), 국민의당 지지층(42.9% vs 49.5%)은 탈원전 반대가 다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75.9% vs 반대 12.1%)에서 찬성 의견이 70%대 중반을 넘었고, 20대(68.6% vs 23.0%)와 40대(68.5% vs 20.3%)에서도 찬성이 7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찬성 54.2% vs 반대 35.9%)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나, 60대 이상(42.5% vs 48.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찬성 69.0% vs 반대 24.6%)와 대전·충청·세종(67.4% vs 20.1%)에서 찬성이 70%에 근접했고, 이어 경기·인천(62.6% vs 31.6%), 서울(58.4% vs 30.2%), 부산·경남·울산(52.5% vs 28.5%), 대구·경북(51.3% vs 39.0%)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주 간 상승세는 꺾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와 탈원전 정책을 권고했던 지난 20일엔 반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주 10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67.8%, 부정평가는 1.2%p 오른 27.0%,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5.2%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과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여부 논란’ 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던 18일, 66.5%(부정평가 27.5%)로 하락했다. 그러나 공론화위원회의 발표가 있던 날엔 67.7%로, 19일 일간집계(66.5%) 대비 1.2%p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충청권(65.2%→73.0%)과 수도권, 30대와 40대에서는 결집했지만, PK(67.5%→55.9%)와 TK(60.4%→55.6%), 60대 이상(51.5%→46.4%)과 50대,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K에서는 부정평가가 조사일 기준 6일 동안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1%로 지난주 10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5%p 내렸으나 2주 연속 50%대를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공론화위 발표가 있던 날엔 51.6%까지 상승했다.

    민주당은 60대 이상(민 26.0%, 한 32.6%), 보수층(민 20.7%, 한 47.4%)에서는 이탈하며 자유한국당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0.8%p 내린 18.1%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소폭 하락했다. PK와 TK, 50대에서는 결집한 반면, 충청권과 경기·인천, 40대와 20대,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해 보수층에서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과의 중도보수 통합론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국민의당은 1.3%p 오른 6.2%다. 19일 일간집계에서 7.2%까지 상승했고, PK와 TK, 호남과 서울, 60대 이상과 50대, 중도층과 중도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0.3%p 오른 5.8%로 지난 2주 동안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TK와 경기·인천, 20대와 30대, 보수층에서 주로 결집했다.

    정의당은 0.1%p 오른 4.9%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p 오른 2.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2%p 감소한 12.0%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7,324명에 통화를 시도, 5.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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