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국감 후 12월까지 본격화
    “국민의당 의원 약 30명 통합 찬성”
        2017년 10월 20일 01: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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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문제와 관련해 “늦어도 올해 12월까지는 (통합 선언이) 이뤄져야 통합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석 의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11월 초부터 의총 등을 통해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당 통합, 선거연대 등 통합의 형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가는지는 단언하기는 어렵다. 물밑논의, 사전조율, 의사타진 정도만 이뤄졌다”며 “다만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정책연대, 좀 더 가능하다면 선거 연대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의 예상”이라고 전했다.

    송 의원은 “법적으로 완전한 통합 마무리는 시도당 지역 개편대회, 통합전당대회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1, 2월까지 계속된다. 다만 통합선언은 12월말까진 이뤄져야 한다”며 “바른정당도 그 방향으로 통합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진행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의 전 단계로 지방선거 연합공천’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고, 여러 가지 지지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긍정했다.

    송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에 안철수 대표도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에 동의하는 규모에 대해선 “여론조사 이후에 여러 의원들하고 접촉도 했는데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에 약 30명 정도가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선거연대 나아가 가능하다면 통합까지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대표 등이 정체성 문제를 이유로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공론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상당부분 의견 접근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의당 분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측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햇볕정책’, ‘호남지역주의’ 폐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햇볕정책이 계속 화해와 포용, 교류·협력 증대는 아니지 않나. (햇볕정책도) 튼튼한 안보, 강력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당연히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현재 상황이 이미 지금 핵개발, 미사일 완성 단계인데 화해, 포용, 교류협력을 주장하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당연히 지금 이 순간에는 햇볕정책의 그런 측면보다는 튼튼한 안보, 강력한 한미동맹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사실 햇볕정책은 어떻게 보면 양면이 있다”고 했다.

    호남지역주의 폐기 요구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호남만으로는 안 되고, 호남 없이도 다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호남의 진정 민심은 국민의당이 더 강해져서 중도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끌어안아 수권 가능한 정당이 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을 버려라’라는 유 의원의 제안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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