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 임직원들,
    특정업제 혜택 주고 온갖 접대 받아
        2017년 10월 19일 07: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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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골프접대는 물론 수십 차례의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가스공사에서 제출 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계약관리 직원 등 9명은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무려 23차례나 성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광주, 대구 등 유흥주점과 집창촌을 이용해 성 접대를 받았고, 해외여행 목적으로 현금으로 받아 챙기는가 하면, 일부 직원 중엔 자신의 배우자까지 동반해 골프접대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11명은 총 258 차례의 골프접대를 받았고,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간부 및 직원들은 2016년 11월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들 중 지역본부장급 이 모씨 등의 경우,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고 이 중 일부 업체를 자신이 관리·감독하는 원도급사에게 해당 업체의 물품이 납품 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히 2개 업체를 밀어주고 총 64차례의 향응과 골프접대를 제공받았다. 이외에도 이 씨를 접대하기 위해 12업체가 2011년부터 16년 2월까지 사용한 금액은 6,400만원이다.

    또 골프와 술자리 접대 이후 추가 결제를 통해 이를 이 씨가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업체들의 접대금액도 해마다 늘어 2012년 400만원, 2013년 870만원, 2014년 1천810만원, 2015년 2천430만원까지 계속해서 접대비용이 늘어났다.

    접대를 받은 임직원들은 겉으론 정상적인 계약으로 포장하면서 실제론 부당한 압력을 통해 계약업체에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의 물품(영상관제시스템, 감시카메라 설비, 기슬과제 수행)등을 납품 받도록 종용하며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 이훈 의원의 설명이다.

    이훈 의원은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면서 “가스공사는 내부 감사 시 계약 업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도급 등 관련 업체까지 꼼꼼히 살펴 다시는 이런 부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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