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KBS 파업 장기화
    “고대영 김장겸 사퇴해야”
    노웅래 “자기 자리 지키려 버티기”
        2017년 10월 18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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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기자 출신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KBS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고영주를 비롯한 KBS, MBC 이사진들이 이제는 솔선수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김장겸 MBC·고대영 KBS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임명한 KBS와 MBC 사장이 공영방송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자기 자리를 지키겠다는 식으로 버티기는 게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MBC와 KBS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며 이날로 45일 째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김장겸 MBC·고대영 KBS 사장 등은 임기보장을 이유로 사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파업은 당분간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 의원은 “지난 9년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KBS, MBC가 공영방송의 위상을 사실상 포기했다. 20%를 오르내렸던 시청률이 지금은 1%, 2%다. 권력의 나팔수, 꼭두각시 역할을 하니까 국민들도 외면하게 된 것”이라며 “KBS와 MBC의 이사진, 이사회는 지금 이런 사태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와 PD가 외부의 권력이나 대기업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의 역할을 했다”면서 “자신을 (이사진 등에) 추천해준 권력의 편에 서서 불공정 편파방송을 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이권에 개입하는 등 방송을 망가뜨려서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완전히 바닥으로 끌어내린 대표적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고영주를 비롯한 KBS와 MBC 이사진들은 방송파업이 장기화되는 이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맞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도록 이사진들이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이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임기보장을 이유로 사장직에서 물러나길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언론사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부당노동 행위와 불법행위가 있다면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를 하고 처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언론탄압, 방송장악 기도와 적법절차에 따른 비리부정을 조사하는 것을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비리경영진, 부정경영진에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눈치 보지 말고 적법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조사하고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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