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대학 서열표’ 만들어 직원 선발
        2017년 10월 13일 08:3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13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대졸신입 채용절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서 지분률 70%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위해 7.1조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의 ‘학군 분류 기준’에 따르면 출신 대학을 1∼5군으로 구분했다.

    1군은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2군은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3군은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및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4군은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다. 마지막으로 5군은 기타 대학교 등으로 나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서류전형 합격·불합격 여부를 출신 대학을 구분해 지원 분야별로 달리 적용했다.

    ‘지원분야별·학군별 서류전형 기준’도 보면,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하도록 했다.

    반면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5군으로 분류되는 기타 대학교 졸업 지원자는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 서류전형에서는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다.

    김해영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이런 채용 시스템에 대해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이라고 규정하며 “사회적 변화에 맞는 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