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공격적 대북 발언
정세현 "무기 팔려는 성동격서 수단"
"북, 10월 18일 전후 혹은 11월 초 도발 가능성"
    2017년 10월 10일 1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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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연일 공격적 발언을 퍼부으며 군사옵션에 대해 거론,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무기를 팔기 위한 성동격서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전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공격적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쟁을 할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무기 파는 성동격서의 수단이지, 그 사람 전쟁 못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무기 팔아먹는 데 아주 능한 사람”이라며 “그동안 전쟁을 할 것처럼 굉장히 긴장을 조성해놓고 무기 팔아먹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미국 국방부 장관이 최근에 육군 간부들한테 ‘대통령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군사)옵션을 준비해놔야 한다’고 했다. 지금 국방부 장관이 이런 얘기 한다는 것 자체가 (군사옵션이)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보통 장사꾼이 아니지 않나. 장사꾼이 왜 전쟁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세계적 추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또 다시 내놓아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대화해왔으며, 많은 합의가 이뤄졌고, 막대한 돈도 지불됐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가지’에 대해선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교적 노력을 평가절하한 만큼 ‘군사적 옵션’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사전 경고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으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이지만 애매모호한 발언들이 거듭되는 이전 상황을 고려해보면 ‘큰 의미가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의미가 있다. 다만 군사적 옵션 가능성이 있지만 그보다는 (북한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작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성공단 조업을 중단시키면서 ‘95년,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2015년 연말까지 남에서 북쪽으로 간 돈이 30억 달러나 된다’고 얘기했다”며 “아마 (그 금액이) 트럼프 머릿속에 들어간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억 중에 현금은 10억 달러도 되지 않고 나머지는 전부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현물”이라며 “특히 미국은 (북한에) 돈을 쓴 적이 없다. 그런데 그걸 자기가 쓴 것처럼 얘기하면서 경제적인 지원 30억 달러나 들어갔는데 핵문제가 해결 안 됐다는 얘기를 갖다 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0일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오히려 10월 18일 중국 공산당대회 전후나, 11월 초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 때 일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벼랑 끝 전술을 쓰는 데 이골이 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오늘보다는 다른 날을 택해서 허허실실법으로 뒤통수를 때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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