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치지도자들,
군사옵션 행사 막아야“
이정미 “지금 대북특사 파견해야”
    2017년 09월 27일 11: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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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7일 미국이 전략폭격기 B-1B를 발진해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벌인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북한 공해상으로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지금 김정은이 엉망이라고 해서 미국의 대통령까지 말을 함부로 하고 위협하고 군사적으로 실제 행동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본다. 지금 저것 때문에 전쟁의 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선 “정치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미국에 ‘군사옵션은 절대 검토해선 안 된다’고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50년 한국전쟁 이후에 가장 군사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해 북한과 남한 간의 전면전이 벌어지면 미국 본토에는 큰 피해가 없을지 모르지만 한반도는 완전히 전쟁터가 된다. 우리가 남의 나라 관측하듯이 ‘이란의 전쟁이 일어날까 말까’ 예측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미국이 절대로 군사적 옵션을 행사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보수야당 등에서 ‘대화 구걸’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가 안 되니 군사적으로 공격하자’는 게 더 웃긴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은 자기들이 원하는 수준의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고 대화에 나오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제재와 압박을 계속 가하면서 대화로 끌고 나오되, 대화로 나왔을 때 어떤 식의 대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구성을 해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대화 제안도 안하고 있으면 북한은 ‘남한하고 미국이 실제 전쟁을 하려고 하는가 보다’고 오판할 수 있다. 대화 제안은 끊임없이 해야 하고, 또 실제로 물밑에서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북 특사 파견해야, 특사로 박지원 안철수 등도 괜찮아”

한편 대북특사 파견 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미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 있을 청와대 회동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할 예정이다. 앞 다퉈 군사적 해법을 모색하는 야당들 가운데 정의당은 유일하게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동해상에 날아다니고 또 북한 외무성에서는 격추를 예고하는 등 쌍방 간에 아주 작은 오판만 있어도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가 나서서 평화외교를 주도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대북특사를 지금이라도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특사 파견을 제안해도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엔 “북한에 정확한 의제에 관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의한다든가 핵문제는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면 북한 쪽에 대화하자는 정확한 신호를 줄 수 없다. 지금까지 제재, 압박이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책이었다면 이제는 해결 방안을 내놓는 때로 전환을 해야 한다”며 “북한엔 추가 도발 자제를 요구하고 우리는 전략자산 추가배치나 군사훈련을 자제하면서 해답을 찾아보자는 소위 쌍중단 논의를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줘서 만나면 해법을 도출할 수 있겠구나 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북특사에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당이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정당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기 상황에 최고의 협치를 이루어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에 적극적으로 특사를 제안하고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박지원 대표나 안철수 대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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