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의 노무현 폄훼 발언,
노회찬 “범죄 드러나는 게 두려워 패악질”
"도둑 잡아서 조사하니 사생활 침해라 우기는 꼴"
    2017년 09월 26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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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자신들의 범죄 행위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온갖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문제의 발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있었던 국정원을 동원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법을 어겨 가면서 한 그 불법 행위에 대한 구체적 증거들이 최근에 와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걸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끄집어내서 이걸 갖다가 가로막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며 “정진석 의원이 어떤 목적, 어떤 이유로 그 발언을 했든 간에 관계없이 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다.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라며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는 전날인 25일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사자(死者)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원순 시장은 MB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보수야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고 맞대응한 바 있다.

정 의원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유난히 ‘막말’을 퍼부으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도 페이스북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배우 문성근, 김미화 씨 등을 향해 “이명박 정부시절 밥을 굶었나, 린치를 당했나, 징역을 살았나. 오뉴월 한 품은 사람들이 철천지 원수 대하듯 일제히 이 전 대통령을 저주하고 나섰다”고 힐난했다.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켜서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보수야당의 주장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도둑질한 사람을 잡아서 몇 시에 어느 집에 가서 뭘 훔쳤냐고 조사를 했더니 사생활 침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간단한 범죄 행위가 아니라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동원한 심각한 국기문란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를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상여 부여잡고 한풀이 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자신들의 심각한,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그런 치부들 또는 과거의 범죄 행위들이 드러나니까 그걸 자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는 식으로 폄훼하고 있다”며 “그걸 통해서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물타기를 해서 덮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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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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