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홍준표, 참 이상”
    “만남도 거부하며, 협치 바라는 건 어불성설...회담 응해야”
        2017년 09월 26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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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관련 여야 대표 5자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무조건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협치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를 이해할 수가 없다. 참 이상한 분”이라며 “일국 제1야당의 대표라고 하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서 자기가 할 말을 다 하면 된다. ‘왜 정치보복을 하느냐’ 이러한 얘기도 하고 또 대통령의 말씀도 들으면 (여야 간) 그 간격이 좁아질 것 아닌가. 홍준표 대표는 반드시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MB정부의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박 전 대표도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며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서 관계자를 처벌해야 하고, 사법부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그러한 지시에 놀아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거듭 “공정한 재판으로 처벌이 되어야만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재연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국정원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는 것에 대한 보수야당들의 ‘정치보복’ 주장에는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처럼 조작을 해서 보복을 한다고 하면 정치공작이고 정치보복이다. 하지만 자기들이 나쁜 짓 한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되지 않았나. 이러한 것을 청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는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그러한(통합) 이야기를 하지만, 국민의당 의원들은 협치 연정까지는 검토할 수 있지만 통합이 된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지역에 통합을 얘기하는 분은 있지만, 정치라는 것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당제의 폐허를 고치기 위해 국민의 선택으로 다당제가 이뤄졌다”며 “(양당제라는) 극단의 정치를 배제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국민이 선택한 다당제를 국민의당이 깨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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