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총리 4연임,
극우파 3위, 첫 의회 진출
총선, 사민당 역대 최저 득표율 참패
    2017년 09월 25일 10: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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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4선에 함께 최장수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지지율과 영향력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며 60여년 만에 연방의회에 극우파가 처음으로 진출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직후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집권 기민당/기사당 (CDU/CSU)연합은 33%를 득표하여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지난 2013년 선거 때의 41%에서 대폭 하락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 후 지지자들에 대한 연설에서 “유권자들은 신뢰를 보낸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결과는 예상했던 것만큼 좋지는 않다”는 것도 인정했다.

왼쪽이 기민당의 메르켈, 오른쪽이 사민당의 슐츠 총리 후보

현재 기민당의 집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민주당(SPD)는 21%로 예상되는 참패를 당했다. 지난 선거 때에 비해 5% 정도 하락했고 기민당에는 12% 뒤지는 결과이다. 사민당과 기민당의 선거 결과는 1949년 이래 양당이 얻은 가장 저조한 성적표이다. 슐츠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는 “선거 결과가 우리에게 가리키는 것은 야당을 하라는 것”이라며 연정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반난민 반이슬람 극우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는 13%를 얻어 3위로 약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60여년 만에 독일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첫 극우파 정당이 된다. AfD의 약진은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때 메르켈 총리의 난민 국경 개방 정책에 대한 독일인들의 불안과 우려가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AfD는 지난 선거에서 4.7%로 의석 배정 기중인 5%를 넘지 못해 연방의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AfD와 마찬가지고 5%를 통과하지 못했던 전통의 친시장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FDP)은 10%로 약진하면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녹색당(Grüne)과 좌파당(Die Linke)은 9.5%와 9%로 이전 선거와 유사한 결과를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메르켈 총리는 사민당이 연정 참여를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 기민당/기사당과 자민당, 녹색당의 자메이카 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메이카 연정이란 자메이카의 국기 색깔인 검정-노랑-녹색이 세 정당의 색깔과 유사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하지만 이 경우 과반의석을 간신히 넘길 수 있으나, 난민과 조세, 에너지 정책 등에서 각 당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 만큼 연정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연정 협상이 실패하면 기민당/기사당 연합의 소수 단독 내각이 출범할 수 있지만, 메르켈 총리가 재선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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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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