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 고발
“민주주의의 근간 훼손”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설에 “사사로운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2017년 09월 20일 12:05 오후

Print Friendly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이명박 블랙리스트’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것과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이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응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도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 고소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맞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게 한가한 이슈인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엄중한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박 시장은 “1000만 서울 시민이 선출한 서울시장을 국가기관,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을 동원해서 온갖 방법으로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해놓고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회피이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 국정원과 적폐청산 TF가 내놓은 여러 자료들에 따르면, 청와대가 선거개입, 댓글 조작에 관해서 일일보고라든지 또는 여러 요청을 한 것이 이미 다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일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국가 미래 대비가 부족하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며 “정치공작이 망령처럼 나타나서 온 국민을 괴롭히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않고 무슨 미래를 만든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거듭 안 대표를 겨냥해 “국민들의 정서와 유리된 정치, 인식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수야당이 ‘이명박 블랙리스트’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서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한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며 “블랙리스트 사건은 국가 근간을 해친 중대한 사건이고 그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장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엔 “여러 말씀을 듣고 조만간 결심할 생각”이라며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양보할 수 있냐’는 물음엔 “1000만 서울 시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직을 그런 사사로운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