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영화관에 간 경영학자』 외
        2017년 09월 10일 04: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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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에 간 경영학자> – 강수돌 교수의 시네마 경영학

    강수돌 (지은이) | 동녘

    좋은 영화들을 통해 경영·경제의 현실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비판적으로 배우려는 교양서다. 우리가 한 번쯤은 봤을 만한 영화에서 경영학의 기본 원리를 읽어낸 점도 이채롭지만, 한 영화를 통해 경영의 핵심 원리와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두루 갖춘 점이 놀랍다.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를 통해 경영의 기본 원리인 생산관리를 말하면서도, 기계 도입에 따른 노동소외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소외와 부의 불평등 문제가 거론되는 이 시대, 시사점을 던진다. <인턴>에서 판매관리,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 원리를 들려주면서도 일중독과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카트>와 <빵과 장미>를 통해 인사관리를 설명하면서도 노동조합의 필요성과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문제를 놓치지 않는다.

    <귀여운 여인>에서 기업의 인수·합병(M&A) 전략을 말하면서도 <또 하나의 약속>에서는 한 해 일하다 쓰러지는 2000명의 노동자를 통해 한국 사회 현실을 고발한다. 이 책은 이렇게 경영학의 기본 원리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함께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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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시대> –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EBS 감정 시대 제작팀 (지은이) | 이현주 (글) | EBS 미디어 | 윌북

    사람이 모두 제각각이듯 매일 느끼는 감정도 모두 다르다. 그러니 감정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이고 사적인 영역일까?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은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가 감정을 묻는다.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그들의 솔직한 마음 이야기를 들은 제작팀은 한 가지 놀라운 발견을 한다. 직업과 나이, 성별, 성격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몇 가지 기본 감정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은 사회적인 것이었다. 사회 속에서 구성원들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감정은 그 사회 자체를 규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감정들, 현재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지배적 감정에 주목하여 그 안쪽을 속속들이 들여다본 ‘개인들의 속내 일기’이며 ‘이 시대의 쓸쓸한 현장 기록’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갑에게 받은 모멸감,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좌절감과 각자도생만이 살 길이 돼버린 고립감,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린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죄책감…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기본 감정은 그 원인이 사회에 있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본모습과 우리 사회의 진실을 만날 수 있다. 감정은 그만큼 강력한 힘을 지녔다. 감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시간, <감정 시대>를 통해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 나아가 시대적 감정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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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 신기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 120가지

    도현신 (지은이) | 생각비행

    한국적 판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한국 신화와 전설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랫동안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 신화 같은 서구 쪽의 것들만 알려져 있었고, 한국의 신화와 전설에 대해서는 관심도 적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신화적 세계관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으며, 그 내용들도 여러 문헌과 자료로 흩어져 있어 모으는 작업이 쉽지 않다.

    고전 문헌과 민담, 전설 등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만 가려 뽑아 한국적 판타지 세계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모은 자료집이다. 21세기 한국에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소재를 신비한 보물, 신비한 장소, 영웅, 악당, 예언자와 예언,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신(神), 괴물과 요괴, 귀신, 도깨비, 사후 세계와 환생, UFO와 외계인, 신선과 도사 그리고 이인(異人) 등 13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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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 《변론》 단단히 읽기

    이양호 (지은이) | 플라톤 | 평사리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타당한 근거를 들어 변론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셨다.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는 ‘내 목을 벨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은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정말 죽은 것일까? 그는 어쩌면 한번도 죽지 않았다. 참된 지혜를 이야기했던 그의 가르침은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는 동서양 사상에 두루 능통한 야옹샘과 ‘내 친구들’처럼 친근한 뭉술이, 범식이, 캐순이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 원전을 빠뜨림 없이 통으로 읽고, 오늘날의 의미와 문제까지 파고들며 <변론>을 ‘단단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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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된 질문들> – 고전철학의 새로운 발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정암학당 (지은이) | 동녘

    13개의 키워드로 본 고대 철학자들의 삶과 지혜. 고대 그리스 철학이 고전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사유가 어떻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나름의 답변을 제시한다. 철학적 이론과 실천적 생활 사이의 간극을 좁혀보려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지식 사회에서 조차도 소외되고 있는 고전학자들의 모임인 정암학당의 회원들이 이 책의 필진으로 함께했다.

    꼭지의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인생, 생명, 시간, 우정, 예술, 타자, 자유, 지혜, 법, 평등, 변증법, 연대, 정치다. 이러한 13개의 키워드가 고전과 현대 사이를 오가는 맥락을 통해서 재탄생되는 과정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개념과 실천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다루면서도 박물관 안에 갇힌 오래된 해설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오늘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 안에서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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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 사용법>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법

    강준만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넛지’를 행동경제학이라고 부르지만, 그 핵심은 커뮤니케이션학이다. PR학이다. ‘설득’ 기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 이미 넛지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PR˙광고 전문가들은 행동경제학에 대해 무슨 옛날이야기를 그렇게 새로운 것처럼 하느냐며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렇게만 볼 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선 오래된 이야기일망정, 넛지의 이치를 정부 부처·공공 기관·시민단체 등의 정책에 고려하는 건 별개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준만 교수는 막연히 넛지를 구상하기보다는 인간적 추구 성향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넛지에 대한 관심 제고와 더불어 구체적인 넛지 방안을 찾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넛지의 방법론적 유형을 인간적 추구 성향 중심으로 인지적 효율성, 유도성, 흥미성, 긍정성, 비교성, 일관성, 타성 등 7가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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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속 비주얼씽킹 : 실전편> – 텍스트에서 그림으로 교실의 상식을 바꾸다

    비주얼러닝 연구소|김해동 |김화정 |김영진 |최시강 |노해은 |임진묵 |공세환 (지은이) | 맘에드림

    텍스트에서 그림으로 교실의 상식을 바꾼 비주얼씽킹! 실전편. 실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의 활동지를 담았다. 교과, 창의적 체험 학습, 동아리 활동, 자유학기제 프로젝트 수업 등에 활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각 개별 학교 현장에 맞게 재구성해 활용하면 된다.

    최근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정보를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해졌다. 비주얼씽킹은 획일적인 텍스트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생각 근육’을 키워주는 탁월한 방식으로, 최근 각 교육청의 1정 연수에 포함될 정도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교실 속 비주얼씽킹 실전편>은 비주얼씽킹 수업의 의미와 설계 과정, 낙서하기, 교과 통합 진로교육과 연계한 비주얼씽킹, 역사 비주얼씽킹, 환경+안전교육 비주얼씽킹, 프로젝트 기반 영어 비주얼씽킹, 인성교육 비주얼씽킹, 독서 토론 비주얼씽킹, 카드 활용 비주얼씽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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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그림책 365> – 쉽게 재밌게 알차게 어린이도 청소년도 그림책 읽고 토론하기!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 (엮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그림책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교육 현장의 사서, 교사, 교육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가려 뽑고 서평을 쓴 테마 서평집이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들까지 그림책에 대한 저마다 다른 이해 수준을 고려해 다양한 추천도서를 선정했다. 10가지의 테마 영역에 따라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을 담아 그림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했다.

    각 테마와 책마다 질문 거리를 풍부하게 실어 유의미한 가치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을 나눠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전에서부터 최근 새로 출간된 책까지 고르게 선정하여 소개했다. 교육 현장에서 그림책 활동을 활발히 이끈 여러 전문가들의 노하우을 실어 그림책으로 생각을 나누는 법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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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저널 2017.9>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040 한 학기에 책 한 권을 읽히라고? 김영란

    047 학교도서관을 위한 교육과정의 이해와 한 권 읽기의 적용 소병문

    053 학교도서관에서 준비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박영혜

    057 한 학기 한 권 읽기, 사서들의 대응과 실천으로 좋은 기회로 만들자! 이덕주

    060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반기면서도 걱정하는 이유 변춘희

    063 한 학기 한 ‘시집’ 두텁게 읽기 조연수

    068 ‘온작품읽기’로 꽃피우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진현

    074 지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학 교과 독서 수업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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