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지지율,
    취임 후 첫 60%대로 추락
    안보위기 속 국회 파행…여야5당 일제히 하락
        2017년 09월 07일 0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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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안보 위기감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추락했다. 정당 지지율도 여야 불문 모두 하락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9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1%p 내린 69.0%로 집계됐다. 3일 이상 종합집계 기준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3%p 오른 24.1%,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6.9%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튿날인 4일 일간집계에서 70.8%를 기록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보도되었던 5일에는 69.1%로 하락한 데 이어,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에도 68.1%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으로는 진보층과 호남, TK(대구·경북)에서는 소폭 오른 반면, 보수층(48.3%→39.1%)과 중도층, 경기·인천(79.9%→69.2%)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20대(85.4%→78.8%)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 위기 속 거듭되는 국회 파행으로 여야 5당의 지지율도 일제히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50.7%다. 보수층, 경기·인천과 TK, 30대와 20대에서는 내린 반면, 진보층, 호남과 PK,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역시 0.9%p 내린 15.5%다. TK와 PK, 서울, 30대와 40대,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날 이혜훈 대표가 취임 70여일 만에 사퇴한 가운데, 바른정당은 0.2%p 내린 6.3%로 조사됐다. PK와 TK, 호남, 30대, 중도층에서 내렸으나, 충청권과 경기·인천, 40대, 보수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0.4%p 내린 6.0%로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호남(14.3%→10.8%)과 TK, PK,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수도권과 5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한반도 평화 5대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했던 정의당 역시 0.8%p 내린 5.4%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수도권, 2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이 0.2%p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2%로 전 주 대비 2.7%p나 증가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1,0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8명이 응답을 완료, 3.7%의 응답률을 나타냄.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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