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발사대 4기 등 7일 배치
    병력 8천명 동원…충돌 불가피 우려
    국방부 "한미 간 협의 진행해온 결과 배치 결정"
        2017년 09월 06일 06: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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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사드 발사대 4기를 포함한 잔여 장비를 7일 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국방부가 예정대로 이 장비들을 반입하게 되면 성주 기지의 사드는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해 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6일 오후 “내일 중 임시 보강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 및 자재가 성주 기지로 반입될 예정”이라며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위한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온 결과, 잔여 발사대를 미측의 공사 장비·자재와 함께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드 기지에 반입되는 장비는 발사대 4기 외에도 기지 임시 보강 공사를 위한 포크레인과 자갈 등 공사 장비·자재, 전원 공급용 배터리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26일 주한미군은 사드 발사대 2기와 핵심 장비를 성주 기지에 반입했으나, 나머지 발사대 4기는 모 미군기지에 남아 있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이유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이날 발표는 사드 배치 전에 주민과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국방부는 육로를 통해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로 옮길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 등 ‘사드 원천무효 공동상황실’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경 국방부의 사드 배치 발표가 있은 직후 “국방부는 8000명의 병력을 오후 2시 부터 이동시켜 소성리를 고립시킨 다음 사드 장비 추가 배치를 주민들에게 언론을 통해 통보하는 기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방부는 주민와 국민 우롱 기만극을 중단하고 경찰력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후 5시경 초전면에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와 마을회관 진입로 2곳을 차량과 농기계로 막고 저지에 돌입한 상태라,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상황실에 따르면, 오후 6시경부터 용봉교와 소성저수지 삼거리에 있는 주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면서 이미 몇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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