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탄도미사일 발사
여야, 일제히 강력 “규탄”
일본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 떨어져
    2017년 08월 29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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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오전 6시경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화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였던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의하면 오전 5시 57분에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천700km이며 최대 고도는 550여km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미국과 북한이 적대적인 말의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전략거점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검토를 공언한 바 있다. 또한 22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군사훈련(UFG)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대응을 예고한 바도 있다.

하지만 괌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은 미국과의 갈등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기에 괌 주변이 아닌 일본 동쪽 태평양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긴장을 조성하면서도 극한의 갈등은 피하려는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는 발사 직후인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도 오전 9시경 긴급현안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른 새벽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은 동북아 평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이 (국제적 고립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것이라면, 이는 반드시 실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은 고강도 제제와 압박을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는 대화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 정부가 어떤 제의를 하든 핵무장 외길로 달려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세 나타낸 것”이라며 “낭만적 대북대화 구걸하거나 대화만 이뤄지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환상 갖지 말아야 한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확고한 한미동맹, 국제사회 강력한 공조만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도 “오늘 새벽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26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 당국이 2,3일 동안 ‘우리는 방사포다, 미국은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우왕좌왕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발이 또 벌어져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BBS-R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또한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대화를 제의해 북을 대화의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며 “북미 간에도 어느 정도 대화를 하고 있고, 미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도 대화를 강조하고 있고 중국도 북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은 제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리고 전쟁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최석 대변인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제사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북한의 무모하고 야비한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은 도발을 강행하면 할수록 더욱 더 고립되고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김종대 의원도 이날 오전 의총 발언을 통해 “오늘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는 모처럼 동북아 정세가 유화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하며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으며 마치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이라고 하겠다는 듯이 공격적 행태로 나아가고 있다. 다가올 9월 9일, 국가창건일에 핵실험까지 예견되는 등 다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기회는 있다. 북한은 더 이상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도발적 행동으로 전쟁과 죽음의 길로 가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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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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