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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마크롱, 지지율 급락 중
    다음 달 프랑스노총 CGT, 노동개악 반대 대규모 집회
        2017년 08월 28일 04: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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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넉 달도 안되는 5월 7일 2차 결선투표에서 극우파 르펜 후보를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임기 초반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던 중도우파 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요일 공개된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마르롱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비율이 7월의 43%에서 57%로 급증했다. ‘만족한다’는 비율은 7월에 비해 14%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Ifop 조사에 의하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5월에서 8월의 같은 시기를 비교할 때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던 사회당의 올랑드 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보다 더 폭이 컸다. 필리페 총리에 대해서도 만족이 47%로 전 달에 비해 9% 하락했다.

    하지만 카스타네르 정부 대변인은 집권 여당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일부 국민들의 불만족은 정부가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맞다.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 있는 사람이면 여론조사만 쳐다보면서 이 시기를 보낼 수는 없다. 우리는 이 나라를 바꿔야 하고 프랑스는 일정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뚜렷이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25일 오스트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 순방과 오는 28일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의 ‘빅3’ 정상들을 파리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데, 취임 이후 최근 노동개혁을 둘러싼 의회 내의 갈등, 군 지휘부와의 불협화음, 가족보조금 삭감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롱의 노동개혁은 현행 프랑스 노동법이 지나치게 노동자 보호에 치워져 있으면서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규정하고, 노동권에 대한 보호 장치를 대폭 약화하고 노동자의 해고 등을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좌파정당 뿐 아니라 프랑스 노동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프랑스노총 CGT의 노동개악 반대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마크롱 대통령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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