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최예용 "정부의 긴급조치 시급해"
    2017년 08월 25일 12:27 오후

Print Friendly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서 독성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여성 생필품인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여성환경연대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 300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6%(1천977명)가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었다. 릴리안 생리대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이런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과 공동조사한 결과,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

현행법상 생리대 관련 규제는 폼알데하이드,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의 규정뿐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각종 발암·유해물질은 해당 규제에 포함돼있지 않다. 원인을 규명하고 처벌하기엔 관련 규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성환경연대는 “각종 독성물질과 피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모든 유해 화학물질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여성 건강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예용 환경시민보건센터 소장은 25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식약처가 갖고 있다고 하는 안전 규제의 규정사항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이번에 나온 물질들은 식약처가 규제하는 물질이 아닌 유해물질들, 발암물질들, 생식독성 물질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식약처는 11월에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앞당겨 시중에 판매되는 53개 제품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최 소장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외에도 다른 생리대도 충분히 그런 물질들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나아가서는 생리대와 아이들이 쓰는 일회용 기저귀, 노인들이 쓰는 유사한 제품들도 역시 마찬가지 상태라고 보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생리 주기 변화와 같은 급성 변화 외에 몇십 년에 걸쳐 발병하는 질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장기적인 만성변화,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더 위험하다. 그런 것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2011년 8월에 터졌고 언론에서 많이 다뤄졌는데도 여전히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해 겨울에 12월에 막 태어난 아이가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지금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피해가 생겼다”며 “이번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서 독성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여성 생필품인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여성환경연대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 300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6%(1천977명)가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었다. 릴리안 생리대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이런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과 공동조사한 결과,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

현행법상 생리대 관련 규제는 폼알데하이드,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의 규정뿐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각종 발암·유해물질은 해당 규제에 포함돼있지 않다. 원인을 규명하고 처벌하기엔 관련 규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성환경연대는 “각종 독성물질과 피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모든 유해 화학물질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여성 건강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예용 환경시민보건센터 소장은 25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식약처가 갖고 있다고 하는 안전 규제의 규정사항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이번에 나온 물질들은 식약처가 규제하는 물질이 아닌 유해물질들, 발암물질들, 생식독성 물질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식약처는 11월에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앞당겨 시중에 판매되는 53개 제품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최 소장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외에도 다른 생리대도 충분히 그런 물질들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나아가서는 생리대와 아이들이 쓰는 일회용 기저귀, 노인들이 쓰는 유사한 제품들도 역시 마찬가지 상태라고 보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생리 주기 변화와 같은 급성 변화 외에 몇십 년에 걸쳐 발병하는 질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장기적인 만성변화,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더 위험하다. 그런 것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2011년 8월에 터졌고 언론에서 많이 다뤄졌는데도 여전히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해 겨울에 12월에 막 태어난 아이가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지금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피해가 생겼다”며 “이번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도 마찬가지로, 생리대를 회수하고 반환조치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정부 차원의) 긴급한 조치가 있어야만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정부의 긴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상무위회의에서 “인구 절반이 사용하는 생리대의 위험은 가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여성단체들이 생리대의 유해물질 발생 의혹을 제기해왔고, 성분표시 등의 조치가 요구되어 왔음에도 이를 외면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건강에 대한 국가의 인식과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차적으로는 해당업체의 책임을 물어야하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감독 책임”이라며 “즉각 시판 중인 모든 생리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할 근본대책 수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23일 논평에서 “식약처는 이번 독성 생리대 사태를 한 점 의혹 없이 해결하고 생리대에 대한 화학물질기준과 감시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도 마찬가지로, 생리대를 회수하고 반환조치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정부 차원의) 긴급한 조치가 있어야만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정부의 긴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상무위회의에서 “인구 절반이 사용하는 생리대의 위험은 가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여성단체들이 생리대의 유해물질 발생 의혹을 제기해왔고, 성분표시 등의 조치가 요구되어 왔음에도 이를 외면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건강에 대한 국가의 인식과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차적으로는 해당업체의 책임을 물어야하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감독 책임”이라며 “즉각 시판 중인 모든 생리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할 근본대책 수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23일 논평에서 “식약처는 이번 독성 생리대 사태를 한 점 의혹 없이 해결하고 생리대에 대한 화학물질기준과 감시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