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천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용서? 말이 되나”
    바른-국민 선거연대, "가능성 있어"
        2017년 08월 23일 11: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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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조건으로 걸며 바른정당을 향해 “용서할 테니 돌아오라”고 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용서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출당 정도로 구애를 한다고 (합당하는 건) 바른정당의 창당정신하고 한참 떨어지는 사항”이라며 “박근혜 국정농단을 에워싼 친박 세력들이 청산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지지도 받고 바른정당과도 손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적당한 시기에 용서를 할 테니까 (바른정당이) 돌아오라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도 안 돌아오면 비겁하고 나쁜 것이다”라며 보수통합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자기가 잘못했으니까 적폐청산 다 하고 스스로 패권세력 물러나게 하면 오시겠습니까’ 이런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용서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출당, 친박 청산이 이뤄지면 합당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논의할 수 있는 단계가 되는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들의 지지받고 사냐, 죽냐 하는 것이다. 책임 있는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분열로 인해 보수야당들의 지방선거 패배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엔 “국민들의 눈높이가 오를 대로 올라서 정치공학적인 것만 가지고 답을 낼 수 없다고 본다”며 “바른정당이 국민만을 바라보고 한다면 합당을 안 하더라도 충분히 국민의 지지를 받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연배에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선거연대론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하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정책연대는 앞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며 “내년 선거 때문에 정치공학적인 연대 같은 것을 하는 건 국민이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현재로선) 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모아진다고 하면 그 때가서 (선거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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