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계란 파문에도
    문재인 지지율 72.4%, 소폭 상승
    [리얼미터] 정의당, 지지층 이탈하며 지지율 최하위
        2017년 08월 21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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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살충제 계란 파문에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으로 보여준 소통행보로 소폭 상승했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15일 광복절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8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72.4%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3%p 내린 21.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6.6%.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긍정평가 42.5%, 부정평가 48.6%)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보수층, PK(부산·경남·울산)와 서울, 호남, 국민의당·한국당 지지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TK(대구·경북), 경기·인천, 50대 이상과 2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일간집계로는 안보·인사·개혁 정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집중되었던 14일에 70.1%(부정평가 22.4%)로 떨어졌으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에는 74.4%(부정평가 19.3%)까지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반등세는 주 중후반 취임 100일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추진된 각종 서민·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집권 초 새 정부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한편, 정의당은 지지층이 대거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오른 52.3%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 일간집계에서 54.5%까지 상승했고, TK( 33.1%→47.5%)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54.8%→63.1%)와 30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68.3%→75.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민 32.9%, 한 30.1%)에서 한국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고, 국민의당의 당대표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호남(62.6%)에서도 6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선두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6.9%로 집계됐다. 호남과 경기·인천, PK, 30대와 40대에서는 오른 반면, TK와 충청권, 50대에서는 내렸고, 지난 2주 동안 선두를 유지했던 60대 이상(한 30.1%, 민 32.9%)에서는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립각을 확대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0.2%p 오른 6.4%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충청권과 보수층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TK와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0.1%p 오른 5.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으나, 정의당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호남(11.9%→13.8%)과 60대 이상에서 소폭 올랐으나 TK에서는 내렸다.

    다수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한 정의당은 2.0%p 내린 4.5%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PK, TK, 20대와 4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p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8,18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10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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