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안철수 탈호남,
    나도 그러한 의혹 가져”
        2017년 08월 14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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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 국민의당의 탈호남, 바른정당 통합 추진설과 관련해 “저도 그러한 의혹을 갖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굉장히 우려를 했고 홈베이스인 호남, 탈호남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도 ‘왜 호남을 버리느냐. 당을 지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리딩 파티,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제가 안 전 대표에게 이 얘기를 하면서 ‘뺄셈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더니, 안 전 대표도 ‘왜 뺄셈정치를 하겠느냐’고 했기 때문에 탈호남을 하지 않고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되면 소속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의원들이 탈당한다, 당이 해체된다, 이러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없고 제가 알고 있는 의원들도 그러한 것은 없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엔 “이 문제를 가지고 다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을 앞두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출마의 최종적인 결심은 본인이 하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 후보로 나와 있고, 투표를 얼마 앞 둔 이 때에 얘기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 전 대표를 도울 생각이냐’는 물음에도 “누구를 돕는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논의를 위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3자 회동과 관련해선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모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이 말하기를 “유승민 의원이 TV토론을 잘하니까 좋은 이미지를 심어서 5년 후에 자기가 대통령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유승민,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제가 방송에서 얘기한 그대로”라며, ‘들은 얘기를 정확히 한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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