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혁신안
    정두언 “퇴보안, 영남자민련 전락할 것”
        2017년 08월 04일 12: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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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의원이 4일 촛불혁명을 ‘직접 민주주의의 위험’, ‘다수의 폭정에 따른 개인 자유의 침해’라고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유한국당의 혁신안에 대해 “혁신안이 아니라 퇴보안”이라고 질타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이고 통렬한 반성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은 전부 두루뭉술하고 다 추상적”이라며 “혁신위원장이라는 분이 태극기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지금 혁신안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혁신안에 ‘서민정당’을 넣는 것을 두고 싸우고 ‘서민정당’을 넣었다고 혁신위원이 사퇴까지 했다. 정말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서민정당을 표방하지 않고 어떻게 집권을 하나. 서민정당이 아니면 귀족정당을 하겠다는 건지,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그냥 태극기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도 극우정당 하나 정도는 있을 필요가 있지만 자기네가 집권을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의석수는 태극기당이 되기 전에 만들어진 의석이었고 그 후엔 계속 태극기당으로 움직여 왔다”며 “결국 옛날에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자민련처럼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금 민심하고 안 맞는다”며 “태극기세력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민심이라고 할 수 있겠나. 과거지향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어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추종했던 추악한 모습들을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친박이라는 유치찬란했던 세력들을 청산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변화가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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