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우파가치 부정”
    자유당 내의 류석춘 비판
    류 혁신위원장에 '반혁신' 우려 커져
        2017년 07월 13일 10: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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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혁신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혁신의 이름으로 극우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장제원 의원은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류석춘 위원장은 유신에 대해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얘기한다. 국가적 위기를 이유로 개인적인 인권을 옥죄는 것을 미화하는 것이 극우”라고 지적했다.

    류석춘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고 규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탄핵은 정치보복’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라며 “자유한국당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태극기 집회층을 결집시키는 것인데, 아쉽고 힘들겠지만 그것을 잘라내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은 거기에 갇혀서 15%, 20% 정당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 혁신위 구성 등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지만, 만약 유신과 국정농단에 대해 역사적인 판단을 당이 잘못한다면 노선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대선 중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을 보게 되면 제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복당 결정으로) 보수대통합 또는 보수개혁이라는 결론이 도출한다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안 된다고 하면 그 결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 또한 같은 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조차 부정을 한다면 우파 가치에 근본적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우파의 가장 핵심 가치인 자유, 민주, 법치인데 류석춘 위원장의 말(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정치보복)은 보수정당의 중요한 가치를 기본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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