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 가치, 성 역할
    생각 잘못된 의원들 많아”
    노회찬 “국회의원, 잠 잘 때도 공인”
        2017년 07월 12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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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비정규직 노동자 비하 발언과 관련해 “노동의 가치, 성적 역할에 잘못된 생각을 가진 국회의원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언주 원내수석 개인의 일탈, 실수라기보다 이런 편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이 3분의 1은 될 것”이라며 “이게 우리 정치가 불신 많은 가장 큰 이유”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수석이 막말 파문에 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사과했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SBS가 사적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고 항변한 것에 대해선 “개인이 했다고 해서 다 사적인가. 국회의원은 잠 잘 때도, 목욕탕에 가도 공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제보 조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빠진 꼴”이라며 “애초부터 단독 범행이냐, 합작한 문제냐보다 더 큰 문제는 당의 이름으로 제대로 검열도 하지 않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 당시 대표들과 후보가 목을 내놔야 할 판에 오히려 제일 힘 없는 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듯이 갔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식으로 가야 하는데 경쟁하는 정당들을 의식하고 몇몇 인물들 보호하려니까 오히려 집이 불타버리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을 포함해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이유미 건이 없었으면 재수사를 하자는 얘기를 안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제보 조작 사건이 발생하니까 덮으려고 물타기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주장을 뻔뻔스럽게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삼류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보수의 마약 같은 역할”

    한편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을 위해 임명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혁신과 반대로 가고 있다”며 “류석춘 위원장은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는 철학을 계속해서 주입시키는 보수의 마약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혁신이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매력을 새로 발굴해낸다거나, 보수의 강점을 다시 적립해서 지지를 확장해 나가려는 그런 의사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세상을 포기한 사람들, 상대가 실수하고 상대가 스스로 망하기를 기원하고 있는 것 그런 거다. 감각을 상실해서, 본인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위치에 대한 인지기능도 분명히 퇴화했다”고 맹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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