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의 홍준표 견제
    홍 발언 “대표 개인 소견”
    자유한국당, 대표와 원내대표 긴장
        2017년 07월 05일 11: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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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추경,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에 협조하겠다’는 같은 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표로서 개인 소견”이라고 일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 결정이라든지 충분한 의견수렴에 의해서 나온 발언은 아니다”라며 “모든 국회의 원내 전략이라든지 국회에서의 대여 관계는 원내대표로서 제가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정 원내대표를 겨냥해 ‘의원들의 소신을 존중하지만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하고 대치되는 일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당이 나아갈 방향은 혁신과 재건”이라며 “국회에서의 모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모든 것으로 책임진다는 것을 강조 드린다”며 거듭 홍 대표와 각을 세웠다.

    대여 투쟁을 놓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대립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선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홍 대표가 지금 막 대표가 됐으니까 원내 상황을 잘 파악해 가면서 자기 소신과 생각을 충분히 당내에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에서 홍 대표의 독불장군 리더십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홍 대표는 독단적 발언, 과한 발언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우리 당의 지지도나 또는 우리 당을 신뢰하는 많은 국민들한테 혹시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이런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홍준표 대표가 말을 정제해 가면서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한다면 저희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예전에 페북에 올리듯이 국민들이 듣기에는 거북스러운 말씀을 계속한다고 하면 저희 당은 굉장히 어려움에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홍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측근인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이른바 ‘친홍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일부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다”며 “이종혁 전 의원이 능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소위 홍준표의 심복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인선을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 외에 다른 당 예방 일정이 없는 것에 대해선 “곧 해체, 흡수 내지는 그렇게 될 정당까지 찾아갈 필요가 있겠느냐, 그런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제보 조작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에 대해 “국민의당이 과연 그대로 존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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