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능한 진보정당으로
    “40대 당대표, 이기는 정의당 만들겠다”
    [인터뷰] 4기 정의당 대표 후보 박원석 전 의원
        2017년 07월 05일 09: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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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후보와 박원석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정의당 4기 당 대표 선거가 진행 중이다. 진보정치 2세대 리더십을 가리는 이번 선거는 1세대 리더십이 다져놓은 토양 위에서 향후 정의당을 어디로 이끌 것이냐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지도부는 심상정 상임대표가 출마하여 이룬 대선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큰 과제가 있다. 그 첫 번째 시험대가 당장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가 될 것이고, 이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존재감을 다지지 위해서는 지방선거 전 선거제도 개편 문제가 시급하다. 또 문재인 정부 하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입장이면서도 개혁과 진보의 길에서는 협력자라는 점을 지혜롭게 운용하는 정치적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과제이고, 노동·농민·빈민·시민사회 등 사회운동과의 연대의 취약성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차기 지도부에 이처럼 막중한 과제가 있음에도 이번 당직선거에 대한 당원들의 호응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누구에게 표를 던질 거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두 후보가 무엇이 다르냐’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대답이다. 두 후보 모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는 태도일 수도 있고, 정말로 후보 간 차이를 못 느끼는 것에 따른 반응일 수 있다. 또 노회찬-심상정을 대신하겠다고 나온 후보들에 대한 불안감도 깔려 있을 것이다.

    이에 <레디앙>은 이정미 후보와 박원석 후보를 각각 만나 후보 간 차이점을 드러낼 수 있는 민감한 질문들을 던져봤다. 여러 질문들에 후보들은 유사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지만 또 전혀 상반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에 대한 평가에서도 두 후보는 상당히 입장이 갈린다.

    이번 인터뷰는 박원석 후보자 인터뷰다. 지난 달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본청 정의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약 1시간 진행됐다. 정리는 유하라 기자가 맡았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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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정의당 대표 후보(사진=유하라)

    진보정치 2세대 리더십, 왜 박원석이어야 하나
    “세대교체 넘어 리더십의 성격 교체돼야 할 시기”

    정종권 <레디앙> 편집장 : 정의당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당 대표로, 왜 박원석 이어야 하나.

    박원석 정의당 당 대표 후보 : 여러 이유도 있지만 현직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직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특히 비례 초선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19대 정의당 비례의원들도 4년을 그렇게 했고, 그래도 성과를 낼까 말까였다. 저는 현직이 아니고, 이번 당직선거에 나오면서 지역위원장직도 잠정적으로 내려놨다. 당 대표하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나온 거다.

    1세대 리더십은 대체로 진보정당 안의 리더십 혹은 노동 리더십이었다.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받은 6.2% 지지율의 핵심적 지지기반이 됐던 사람들은 청년, 여성, 성소수자, 비정규직 등 굉장히 다양했다. 이를 보면서 전통적 진보정당의 경험과 상상력만으론 진보정당 밖의 세상을 담기엔 부족한 것 아닌가, 외연 확장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 20년 시민운동을 하면서 나름 성과를 만들고 그 경험으로 진보정당을 해왔다. 리더십의 교체는 단지, 젊은 세대로의 교체뿐 아니라 리더십의 성격, 배경, 상징성 등의 교체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 정의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기 위해선 굉장히 다양화된 시민운동의 리더십으로 교체돼야만 당의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제가 원내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제약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직은 아니지만 지난 19대에서 4년간 원내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에 따라 어떤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지, 주요 현안과 의제들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충분히 경험했다. 한편 경기도당 위원장을 2년 하면서 시도당이 당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많았다. 사실 2년 전 경기도당은 기본 체계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체계를 어느 정도 복원했고, 지역위원회도 세우는 등 상당히 안정된 상태다.

    박원석 후보는 19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하면서 경선을 거쳐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현직 의원이 시도당위원장을 동시에 하는 건 진보정치 내에선 전례가 없다. 중앙당 당직을 맡거나 자기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을 맡은 사례는 많지만 광역시도당 위원장을 맡은 선례를 거의 없다. 원내와 지역활동을 압축적으로 경험한 덕에 생긴 ‘균형감 있는 리더십’은 자신의 당대표 적임자라고 자임하는 여러 근거 중 하나다.

    원내-지역 정치활동 분리, 빈약한 지역조직, 전무한 재생산 구조
    “정의당, 이대론 집권정당 못 한다…분명한 정치적 성과 보여야”

    정종권 : 이정미 후보자에게도 공통적으로 한 질문이다. 정의당의 강점과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박원석 : 정의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당이 어떤 가치와 비전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과거 진보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에 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하고 동의하는 세력과 당원이 모여서 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제도권 내 다른 정당에 비해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고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은 그런 당의 가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자원과 기반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지역에 가면 아무것도 없다시피 한다. 경기도당 위원장 2년을 하면서 느낀 거다. 서울시나 경기도는 그나마 당직자 두고, 지역위원회 수도 20개 정도 된다. 지역위원회에서도 이른바 대의원, 운영위원 활동하는 당원이 많게는 10명, 적게는 5명 정도 된다. 서울, 경기는 그나마 그렇게 버티는데 다른 지역으로 가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다보니 선거와 선거 사이에 정치활동이라는 것이 전무하다. 중앙당에서 내리는 캠페인 현수막 걸고, 한 달에 한 번 당원 모임하는 정도가 일상 정치활동의 대부분이다.

    진보정당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치와 이념, 비전이 뚜렷해야 하고, 다른 한편에선 조직이 강해야 하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재생산 구조가 담보돼야 하고, 현실 정치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맞물려야 한다. 그런데 정의당은 이 구조가 다 흩어져 있다. 원내 국회의원 6명은 6명대로 각자 의정활동을 하고, 또 의원 6명이 원내 전략을 세워도 현재 국회 구조에선 잘 먹히지 않는다. 원내 활동과 당의 지역적인 정치활동이 완전히 분리돼있고, 재생산 구조가 없다보니 정치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권 : 박원석 후보에 비해 이정미 후보는 정의당의 현 상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더라. 현역과 전직의 차이가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박원석 : 현역 국회의원 할 땐 이런 종류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고민이 별로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당원이 부르는 자리에 가고, 강연하고, 지역선거 때엔 유세 지원하는 게 다였으니까. 도당 위원장을 하고 보니 지역위원회 모임을 하면 일부 빼곤 10명도 오지 않는다. 이게 우리당 실체다. 이런 수준으론 유력 정당, 집권정당 못 한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때 6.2% 지지율을 받은 건 절대 실망할 일이 아니다. 후보의 개인기, TV토론이라는 상대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잘 살려서 6.2%를 받았지만, 현재 정의당을 정확히 보면 6.2% 받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다. 실제 선거운동 진행되는 동안 많은 당원들이 헌신적으로 선거에 참여했지만 실제 선거에 관여했던 당원 전체 숫자를 보면 예전 민주노동당 대선 당시보다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만큼 진보정치 약화된 이 상황이 정의당의 현주소다. 한두 번의 선거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진짜 이기는 정당을 만들려면 근본적으로 당의 가치와 이념, 조직적인 실력, 그리고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재생산 구조, 현실정치에서의 뚜렷한 정치적 목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어떤 정치적 성과를 내겠다는 총체적 혁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조와 농민 조직, 사회운동과의 취약한 결합력
    “가치와 비전, 이익의 동맹으로”

    정종권 : 이번 대선에서 확인됐던 여성, 성소수자, 청년 등 전통적인 진보정치의 지지기반이라고 보기에는 새로운 층의 지지를 확장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노동자, 민중 등 진보정당의 전통적 지지층에서의 기반도 약하다. 전통적 지지층을 탄탄하게 한 후에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외연 확장만 강조하다가 집토끼, 산토끼 다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정의당 일각에선 노조와 같은 민중조직보단 그 바깥의 집단이 더 중요하다며 양자를 대립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 거 같다.

    박원석 : 두 가지를 대립시킬 필요는 없다고 보고, 안을 튼튼히 하고 확장해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다만 시간 순서상 문제 아니고 동시 추구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이전엔 상대적으로 전통적 지지기반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에서 통치능력을 인정받는 진보정당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전통적 지지 기반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은 이렇다. 과거 배타적 지지에서 그 관계의 성격이 좀 변하는 것 아닌가 싶다. 과거엔 노동조직이 돈도 주고 표도 주고 사람도 보내 줬지만, 지금 그런 게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그보다는 ‘비전과 가치’ 동맹의 성격을 훨씬 더 강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 더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이익동맹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아마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많이 투표했을 거라고 본다. 민주노총 정치방침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인 거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개별화됐고 민주노총이 조합원에 대한 정치적 지도력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가치나 비전, 이익동맹으로 사고한다면 민주노총과 그 바깥에 있는 청년, 비정규, 여성 등과의 이해관계가 배치되지 않는다. 이들을 분리, 충돌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종권 : 과거의 ‘배타적 지지’ 방침의 복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의당이 전통적인 민중기반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없이 화이트칼라, 소위 깨어 있는 민주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을 지난 2-3년 간 해왔다고 보는 것이다. 즉 노동 등 민중진영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과잉되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소된 상태인데 계속 외연 확장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거다.

    박원석 : 과거 진보정당에 대한 반작용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전략적으로 어떤 요소들을 강화할 것인가를 지난 몇 년간 고민하지 못했던 것이 솔직한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선 충분히 비판 받을 요소도 있고 성찰할 요소도 있다.

    이번 대선으로 우리 내부의 충격도 있었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선거 캠페인에 노동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은 주저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노동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그게 통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가 누굴 보고 정치를 해야 하고, 어떤 가치와 비전을 내세워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보다 분명해진 것이다. 이제는 총노선과 전략을 다시 세우고 강화할 시기가 온 것이다.

    정종권 : 시민운동과 진보정치의 인물적 접점이 바로 19대 비례대표로 진보정치에 결합한 박원석과 김제남이었다. 하지만 이런 인물 수혈을 통해 진보정치와 시민운동의 결합 효과와 시너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이 가치와 비전의 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면 진보정당과 시민운동의 결합을 강화할 대안은 뭔가.

    박원석 : 진보정당과 시민운동의 관계가 실무화 돼 있어서 현안으로만 만난다. 비전을 놓고 일종의 전략적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거다. 비단 시민운동과의 관계 뿐 아니라 조직 노동운동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전략적인 비전에 대해 대화의 채널을 열고 우리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 미래 한국사회 변화 방향, 이를 위한 서로의 역할에 대한 깊은 대화와 가능한 합의, 그 속에서 공동 실천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90년대 성장한 시민사회운동, 촛불과 탄핵을 주도했던 다양한 세력들과 함께 진보정당을 제1야당 수준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유력한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예컨대 요즘 탈핵이 대세다. 사실 시민운동과 탈핵 문제로 가장 가까운 우군은 진보정당이다. 그러나 ‘탈핵동맹’이라고 할 만한 수준에 어울리는 공동의 비전과 가치, 로드맵을 단단하게 갖고 있느냐, 혹은 탈핵 문제를 함께 정치화하고 있느냐 하는 차원에선 부족한 점이 있다.

    내가 말하는 전략적 대화가 바로 이런 거다. 뜬구름 잡는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진보정당이 중심이 돼서 시민, 노동운동을 상대로 일종의 동맹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이런 전략적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거다. 현안을 넘어 비전을 갖는 관계 형성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내가 그런 걸 하기 위해 대표 선거에 나온 거다.

    정의당의 시민운동, 민주당의 시민운동 무엇이 다른가

    정종권 : 박원석 후보와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많은 동료들은 민주당으로 갔다. 참여연대에선 대표적으로 김기식 전 의원이 그렇다. 이렇게 물어보자. 박원석의 선택과 김기식의 선택의 차이, 즉 민주당 내 시민운동 출신과 정의당 내 시민운동 출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박원석 : 2012년 총선 앞두고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 방향엔 사실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 강화론’ 밖에 없었다. 여기에 유일하게 제가 ‘진보정치 강화론’으로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 강화론으로 몰리는 상황을 그냥 두면 이후에도 시민운동의 정치 참여나 시민운동 활동가들의 정치적 비전은 민주당 수혈론밖에 되지 않을 것이고, 양당 구조 내에서 민주당과 보수정당이 번갈아 잡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답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진보정당이 성장해서 전체적으로 정당 지형이나 정당 체제를 흔들고 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자, 신념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진보정당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공감대의 폭을 많이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러 활동가들을 만났는제 정치 참여 자체를 꺼려하거나 진보정당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 부정적 인상 때문에 설득이 잘 되지 않았다. 당시 시민운동에서 100여명이 집단입당을 했지만 대부분 소장파, 저보다 후배들이라 그 파괴력도 작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의 90년대의 진보적 시민운동, 이른바 신사회운동이 일상적으로 추구하는 정책의 내용은 민주당보단 진보정당과 훨씬 가깝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시민운동 출신이 다른 점은 명확하다. 민주당엔 들어가면 일단 당의 구성원이 돼버린다. 시민운동에서 가졌던 가치와 비전을 당내 의견그룹이든 정치적 블록을 만들어서 계속 추구하지 않는다는 거다. 미약하나마 ‘더 좋은 미래’라는 의견그룹이 있지만 실천그룹은 아니고 오히려 을지로위원회가 일종의 행동그룹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민주당 내 진보블럭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선거 때가 되면 을지로위원회 구성원들도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다른 쪽에 줄을 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시민운동을 하다가 민주당으로 들어갔던 분들에게 묻고 싶다. 시민운동하면서 이루려던 가치가 민주당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고 또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민주당을 견인하기 위해 어떤 존재로 당내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나.

    정당은 가치의 세력적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촛불로 대통령까지 탄핵시킨 중심적 역할을 한 후배들에게도 묻고 싶다. 다시 개별적으로 시민단체에 돌아가서 실무책임자로 살 것인지, 아니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의미 있는 세력이 돼서 정치적 역할을 할 것인지를 하는 선택할 시점이 왔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으론 진보정당이 활동가들을 담기엔 여전히 당의 울타리가 좁다. 진보정당에서 그 울타리를 넓혀야 할 과제가 있고, 이후에 제가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선거제도 개혁
    “정의당 모든 제1의 의제는 선거법, 더 센 원내정치로 관철시켜야”

    정종권 : ‘이기는 진보정당’, ‘유능한 진보’를 강조했다. 실질적인 힘, 문제를 풀어갈 능력이 있는 진보를 강조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방향성만 있지, 어떻게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현실의 경로와 방도 같은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박원석 : 정의당이 선거법에 목을 매는 이유가 내년 개헌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은 구조적으로 유력정당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노회찬 원내대표와 심상정 상임대표에게도 이미 말했는데 ‘선거제도 개혁 없이 개헌 없다’는 당론을 분명히 하자는 거다. 그리고 모든 원내 협상의 제1의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집어넣자고 제안했다.

    원내정치도 세게 해야 한다. 앞으로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될 텐데 심상정 대표에게 특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위 위원이 돼서 각 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300명을 맨투맨으로 휘저어야 한다는 거다. 선거제도 개혁 문제는 로텐더홀에서 농성한다고 될 문제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게 강력한 원내정치가 필요하다.

    더 중요한 건 여론이다. 선거법 개정이 왜 안 되냐면 여론이 선거법 개정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설득은 장외에서 할 수밖에 없는데, 시민·노동단체 등이 만든 정치개혁공동행동이 국회를 향한 요구보다 국민을 향한 설득에 주력해야 한다. 또 우리 당에서 누군가는 장외의 힘과 여론의 힘, 국회의 힘을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할 거다. 이런 노력들 없이 원내 협상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선거제도 개혁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거다. 이 장벽을 넘어야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기본 요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원내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한 합종연횡의 기준은 선거제도에 관한 입장의 동일함이지, 기존의 진영 논리가 아니다.

    ‘정의당은 한국 사민주의의 개척자 되겠다’는 비전 분명히 해야

    정종권 : 문재인 정부 하에 야당으로서 정의당의 포지션에 관한 질문이다. 이 점은 심상정 대표의 2차 대선 토론 이후 당내 논란으로 가시화됐다. 최근 인사청문회 국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2중대라는 비판 등이 그런 거다,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 아닌 야당의 스탠스, 야당이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수구 야당과 또 다른 진보야당의 스탠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박원석 :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정의당의 이념, 가치는 더 선명해져야 한다. 정당이 이념이 없고 가치가 불분명하다면 정치적 결사체로서 비전이 없다는 것과 다른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복기국가, 자유, 평등, 연대, 생태, 평화 등 다양한 가치가 얘기되는데 이를 보다 더 체계화해서 아예 ‘정의당은 한국 사민주의의 개척자 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 이런 선언은 독자적인, 역사적인 전망을 갖는 정당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진지한 논의를 통해 정의당이라는 진보정치가 안내할 한국사회의 변화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대외적으로 천명하면 그 자체로 민주당, 문재인 정부와 정의당의 경로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정당은 이것만으론 되지 않는다. 현재 민주당 정부 하에서 정의당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과 정상국가 복원이라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이는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의당 입장에선 적폐 청산과 정상국가는 1단계 개혁일 뿐이다. 그걸 넘어서 사회경제 개혁과 복지국가로 가는 게 정의당의 비전이다. ‘협력과 견제’ 이런 말은 하나마나하는 얘기이고 실제 중요한 것은 ‘주어’는 늘 정의당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의당은 대선 때 많은 의제를 제시했다. 그 의제들 중에 문재인 정부 하에서 관철시킬 수 있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노동시간 단축’과 ‘제약 없는 노동3권 보장’을 우선순위에 둬야할 의제라고 생각한다. 노동시간 단축 없이 복지국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은 ‘주 35시간 법정 노동시간 단축’을 우선 의제로 던지고 이끌어내야 한다. 사업장별로 따라다니면서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갖게 되면 그게 더 좋은 것 아니겠나. 그런 문제들을 이 정부 하에서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해 연정이든 협상이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정의당의 태도 문제와 관련해선, 차별성을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필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사들은 정부가 이후에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출발에 불과한 것이다. 현 단계에서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냐’는 평가와 진단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종권 : 반대를 위한 반대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규제프리존법에 찬성하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노동개악에 긍정했다. 정의당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강한 비판을 통해 전선을 형성하려는 노력조차 안했다고 본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지난 대선 2차 토론 후의 탈당 등 당 내 혼란의 트라우마 아닌가.

    박원석 : 부분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당내에서 여전히 여러 사안들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사안을 판단할 뚜렷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본다.

    메갈리아 논란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
    “진보정당 지도부의 결정이라고 보기엔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정”

    정종권 : 정의당의 장점으로 강령과 정책, 가치와 비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게 장점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합의에 구멍이 나는 지점이 여성주의 문제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태도 문제이다. 후자의 문제는 정치활동으로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면, 여성주의, 소위 메갈리아 논란은 당 내의 상황을 보건대 찬반 입장이 뚜렷히 갈리는 풀기 쉽지 않은 문제로 보인다. 메갈리아 논란으로 불거진 당내 여성주의 논란, 어떤 입장인가.

    박원석 : 작년 여름 소위 메갈리아 사태로 당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가장 잘못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당 지도부의 초기 대처다. 문제를 회피하고 싶어 했거나 사태의 빠른 봉합에만 무게를 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논평 철회라는 정치적으로 가장 나쁜 결정을 내렸다. 누구에게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모두에게 욕을 먹는 결정이었다. 진보정당 지도부가 한 결정이라고 보기엔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정을 했다.

    이 문제가 비단 진보정당 내에서 뿐 아니고 한국 사회에서 합의를 형성하기 쉽지 않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고, 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이 논의를 책임 있게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여성에 대한 혐오·차별과 폭력에 반대하고 연대하는 게 진보정당이다. 때문에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차별을 외면하는 거나 둔감한 것은 진보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저는 당 내 예민하고 민감한 이슈, 현안을 가지고 대표가 주관하는 토론을 수시로 열 생각이다. 단지 온라인에서 서로에 대한 부정적, 비판적, 감정적 얘기만 쏟아낼 것이 아니라 만나서 문제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합의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거다. 합의가 되지 않는 부분은 뒤로 미뤄도 된다. 정치적 다원주의를 추구해야 할 진보정당 내에서의 이견을 다루는 태도는 이런 것 아니겠나.

    “역사적으로 모든 소수자 운동은 거칠다”

    박원석 : 여성은 사회적으로 약자이고 우리 사회 구조에서 상대적 소수자다. 머리수가 적은 게 아니라 정치적 목소리나 기득권이 작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든 소수자 운동은 거칠다. 실천의 방법이나 층위도 굉장히 다양하다.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자 운동, 당사자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가 90년대 중반 장애인들의 이동권 운동이다. 당시 장애인들이 철로를 점거하고 사슬을 묶었다. 그때 여론은 ‘공중질서를 방해하고 교통을 방해했다’고 대단히 강하게 마타도어를 퍼부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지하철 역사에 장애인 리프트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저상버스가 생겼겠나. 당사자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절실함이 있었던 거다. 소수자 운동이 권리실현을 해온 과정을 보다면 최근에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에서 있는 불편한 일들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는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이 또 다른 차별을 낳고 또 다른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배제를 낳는 방식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일부 사이트에서 장애인을 비하한다든지, 동성애 아웃팅을 하는 모습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실 메갈리아 문제는 어떻게 보면 논의의 지형이 굉장히 왜곡된 측면이 있다.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진보정당이 책임감 있게 논의의 마당을 열 것을 여전히 제안하고 당대표가 되면 그런 논의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지방선거에서 어떤 목표와 전략을 갖고 있나
    “선택과 집중…호남, 유력정당으로 가는 교두보로 반드시 확보할 것”

    정종권 : 지방선거 전략에 관해 얘기해보자. 정의당은 노회찬, 심상정 같은 대선이라는 공중전의 역량은 있지만, 지방선거는 보병전이다. 조직력,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는 정의당으로서 어떻게 돌파해나갈 생각인가.

    박원석 : 자신감 부족일 수 있는데 정의당이 선거 목표를 못 정한다. 지난 총선 때도 못 정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비현실적 목표를 정한 거다. 난 이번 지방선거 목표로 전국에서 100명 이상의 공직자를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정의당 소속 지방공직자가 18명이다. 18명을 가지고 2020년 총선에서 ‘유력정당’ 얘기를 하는 건 허풍 떠는 거밖에 안 된다. 최소가 100명이라는 말이다. 물론 승자독식의 지방선거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광역단체장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호남 전략이 중요하다. 지난 대선, 호남에서 정의당 득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무너진 상황인데 정의당은 왜, 정치적으로 그 틈새를 파고들지 못 했나. 사실 여력이 없어서 수도권에 올인했던 거다. 그러다보니 호남에서 처참한 결과 나온 것이고.

    대한민국 진보정치는 호남의 개혁성을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지역적, 계급적, 사회적 기반 없이 성공한 진보정치는 없다. 그런 점에서 호남은 유력정당으로 가는 교두보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다른 곳은 몰라도 전남지사, 광주시장, 전북지사는 무조건 후보를 내겠다. 직접 후보를 발굴할 것이라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 세종특별시 같은 상징성 있는 전국 5군데 이상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

    기초단체는 전략지역을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하나는 우리가 가능성이 있는 곳, 다른 측면에선 우리가 전략적으로 올인할 곳을 정해서 반드시 후보를 만들어 내고 당선시켜야 한다.

    광역 비례의원은 17개 모든 광역에서 비례를 당선하는 것을 목표로, 당선 가능권에 여성과 청년을 우선 배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려면 제일 필요한 게 후보들이 출마할 수 있을 만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후보의 자신감을 가장 떨어뜨리는 게 돈이다. 이번에 정당후원회가 부활했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2005년 한해에 55억을 모금했던 기록이 있는데 저는 이 성과를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당내 특별기구 만들어야 한다. 노동 뿐 아니라 중소상인 등 조직적, 사회적 관계가 있는 주체들을 더해서 모금 스페셜리스트, 마케팅 스페셜리스트까지 포함할 생각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데 핵심은 후보 발굴을 통한 전략지역 선정과 당선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하려면 중앙당사에 대표가 앉아있을 틈 없다. 전국으로, 지역으로, 현장으로 24시간 달릴 수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제가 적임자다. ‘6+1’, 국회의원 6명에 박원석이 당 대표가 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거다.

    정종권 :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려는 흐름이 일부 정치세력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데 이 흐름도 일정한 변수가 될 텐데.

    박원석 : 지역적으론 그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울산에선 벌써부터 연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지역 차원에서 그런 논의가 오가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 차원에서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구로 올라온 다면 신중히 검토할 생각도 있다. 다만 중앙당 차원에서 민중연합당-민중의꿈과 당대당으로 선거에 관한 논의를 하기엔 서로 간의 신뢰 문제도 충분치 않고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을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의당이 독자적으로 치를 준비를 할 것이고 연대는 그 다음이다.

    “비주류 의식, 패배주의 등과 결별하고 이기는 진보정당으로”

    정종권 : 박원석하면 떠오르는 해프닝이 ‘조건만남’이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하다.

    박원석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한 일이다.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집중하지 않은 일은 잘못한 일이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당시 상황이 김무성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야당 탓을 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조금 지겨워서 포털사이트에 내 기사를 검색하는 와중에 트위터에 들어갔는데 ‘조건만남’ 관련된 헤시태그가 뜨더라. (조건만남이 뭔지 모르고) 트위터 창에서 검색했고 그 이후에 바로 검색창을 닫았다. 그날이 수원사무실 개소식이라 내려갔는데 일부 뉴스에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그리고 그는 어디 갔을까’라는 제목을 달았더라. 의정활동 4년 동안 제일 후회스러운 장면이다. 우리 당원들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

    정종권 : 당대표 후보로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박원석 : 이기는 정의당을 만들자는 제안을 드린다. 이번 심상정 후보의 공보단장으로 TV토론을 하면서 정치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어떤 인간사보다 정치는 인간 의지의 영역이더라. 심 후보가 2월 쯤 만나서 공보를 맡아 달라고 했는데 솔직히 하기 싫었다. 그런데 심 후보는 ‘왜 저러실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통령 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이번 대선은 후보의 그런 의지가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보정당 내에 깊이 자리한 비주류 의식, 패배주의, 군소정당으로서의 작은 상상력, 운동권 관성 이런 것으로부터 과감하게 결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게 이기는 정의당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그런 정당 만들어보자고 당원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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