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ICBM 발사
    문재인, 강력한 대북 경고
    정의당 “국제사회 향한 위협, 협박”
        2017년 07월 04일 05: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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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일제히 규탄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발사체의 정점고도는 2802km까지 상승했고 933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40여 분간 930여㎞를 날려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중대보도가 나온 직후 “북한이 레드라인 넘을 경우 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대북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우리 군 당국의 조사가 아직 안 끝난 상황에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이 얼마만큼의 신뢰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상상 그 이상의 압박과 제재를 결단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또한 “결국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무기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힌 것이다. 국제사회를 향한 강력한 위협이자 협박”이라며 “무력으로 타국을 위협해서 체제의 안존을 도모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미정상의 공동성명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미사일 발사로 도발한 북한의 무모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태도는 한반도 평화에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경악할만한 무모함”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대로 ICBM 기술이 확보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핵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이에 상응하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굳건한 한미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보도와 관련해, 최대한의 제재 속 대화 기조는 변함 없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강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오늘 1시간동안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NSC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ICBM인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회의 결과도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언급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ICBM 성공 전과 후의 대북 제재 방식과 강도는 엄연히 달라야 한다”며 “특히 북한이 공개적으로 한미동맹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하는 것도 모자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화의 길’로 들어서려 하고 있지만, 북한은 미사일 동결은커녕 대화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더 이상 막힌 길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면서 “도발에는 반드시 응징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남북관계를 바른 길로 운전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문 대통령의 대화 제스처에 북한은 보란 듯이 미사일로 화답한 셈”이라고 “북한은 합리적 대화가 불가한 상태”라고 질타했다.

    전 대변인 “문 대통령은 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길 바란다”면서 “사드의 조속한 국내 전개와 더불어 추가적인 안보자산 도입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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