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ICBM 발사 성공 발표
    "고도 2802km, 비행거리 933km"
        2017년 07월 04일 04: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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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은 사거리가 5500km 또는 3500마일 이상인 탄도유도탄을 말하며 주로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하여 개발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발사체의 정점고도는 2802km까지 상승했고 933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40여 분간 930여㎞를 날려 보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번 도발로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줄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촉구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감행한 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은 오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임을 북한이 절실히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이러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도 이날 오전부터 일제히 입장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벼랑 끝 전술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라며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만이 살 길”이라고 경고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또한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늘 미사일 도발은 주변 국가들의 그 같은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라고 규정했다.

    추 대변인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상태로 떠돌 수밖에 없다”며 “외로운 응석받이가 될 것인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것인지 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평양과 미국 주요 거점도시와의 직선 거리는 괌 3400, 알래스카 6000, 하와이 7700, 미 본토 서부LA 9500, 미 본토 동부 뉴욕 11000 워싱턴 11060km 가량이며 미국의 상당 부분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타격 거리에 들어가게 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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