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도쿄도의회 선거
    자민당 참패, 고이케 지사 세력 압승
        2017년 07월 03일 11:58 오전

    Print Friendly

    2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당했다. 전체 의석 127석 중 23석만을 얻으며 현 의석인 57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과거 자민당이 얻었던 최소의석이었던 2009년과 1965년의 38석에도 미달하는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반면 작년 7월 재보선에서 최초의 여성 도쿄도지사로 당선되어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가 49석을 얻어 제1당이 되었다. 그 외 도민우선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이 23석, 무소속 6명 등 도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79석을 얻어 과반 64석을 훌쩍 넘었다. 공명당은 도쿄도정에서 자민당과의 연대를 40여년만에 결별하고 고이케 지사 지지로 돌아섰다. 그 외 공산당은 2석 늘린 19석, 민진당 5석, 유신당 1석이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해 9월 정치인양성소인 ‘희망의 주쿠’라는 정치단체를 근거로 하여 지역정당인 도민우선회를 만들었으며, 이번 선거에 50명이 출마하여 49명이 당선됐다. 고이케 지사는 1992년 일본신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신진당, 자유당, 보수당, 자민당을 거쳐 현재 소속된 도민우선회는 6번째 정당이다.

    또한 고이케는 일본의 핵무장에 찬성하고 일본의 극우 정치단체인 ‘일본회의’ 소속으로 개헌에 찬성하며 2005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공공연히 부정하는 등 아베 총리보다 더 우파적인 극우파에 가까운 입장의 정치인이다. 지난해 도쿄도지사 재보선에는 자민당 공천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됐고 올해 도민우선회를 만들면서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는 2012년 2차 내각 출범 이후 4차례의 전국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장기집권 태세를 갖추던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최근 사학스캔들과 각종 비리, 불상사, 각료들의 부적절 발언 등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전국적 정치지형의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 선거라는 분석이 많았다. 선거의 쟁점 자체가 아베 총리의 국정 운영 문제였기 때문이다. 과거 2009년 자민당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현재의 민진당)에게 크게 패하면서 54년만에 정권을 민주당으로 넘겨주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42개 선거구에서 선거구별 인구에 따라 1명에서 최대 8명을 뽑아 총 127명의 도의원을 선출했다. 투표율은 51.27%로 2013년 선거(43.5%)보다 7.77% 포인트나 높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