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준용 의혹 조작사건,
    정두언 “안철수에 치명적”
    조대엽·김상곤·송영무...“임명 강행 경우 대통령 대한 민심 꺾일 것”
        2017년 06월 30일 10: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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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의원이 30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특혜 조작 사건’과 관련해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이번 일은 치명적이라 종쳤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굉장히 통렬한 사과를 해야겠지만, 이런 일이 없었더라도 어차피 안철수 전 대표는 재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이같이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조작 사건은 국민의당이 존립이 흔들릴 정도의 사건”이라면서도 “한편으론 국민의당 내 후보도 나타나지 않아 내년 지방선거 생각하면 다들 갑갑한 상황에서, (이번 조작 파문이)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입장에선) 민주당하고 합치고 싶은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어떻게 보면 그런 기회가 온 것”이라며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굉장히 어렵게 됐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겼으니 굉장히 반가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더 솔직히 얘기하면 (국민의당이) 안철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거다. 그러니까 안철수를 국민의당에서 떼낼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유미발 조작사건이 정계개편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하며 “최근 들어서 박지원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말이 왔다 갔다 하지 않나.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 표시도 하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속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흡수통합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도 “민주당도 국민적 지지는 높지만 국회에서 수적으로 어렵지 않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물밑 대화가 오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국민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에 국민의 혐오감만 키우고 있다. 정치를 아주 그냥 상스럽게 후퇴시키고 있어 불쾌하다”고 질타했다.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선 “친박계가 다 코가 빠져 있고, 원유철 후보가 친박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고 약체이기도 하다”며 “(당 대표엔) 홍준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놨다.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에 대해선 “자유한국당과 차별성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 지지율로 생애 베스트를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결국 정당 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정계개편을 통해 우리나라 정당의 여러 가지 모양이 바뀔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김상곤 교육부총리·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꺾일 것”이라며 “세 후보자는 특히 직무관련성에서 하자가 있다. 특히 송영무 장관 후보자는 자기 업무와 관련해서 고액 자문료를 받은 의혹이 있다. (해명은 했지만) 민심이 굉장히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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