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준용 특혜 제보 조작 파문
    추미애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
        2017년 06월 29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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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문준용 취업특혜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작 당사자인 이 아무개 씨가 조작을 자백했고 공범이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공개사과를 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더 이상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도 없이 그 자체가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당시를 상기해 보면 국민의당 지도부와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조작된 제보를) 조직적으로 유포했다”며 “이것은 국정원 댓글과 유사한 선거 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추 대표는 “이번 선거는 촛불대선이었고 주권 회복을 위한 촛불 정신이 이 선거를 만든 것”이라며 “(제보 조작 사건은) 촛불정신을 정면으로 짓밟은 죄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직적 개입에 대한 꼬리 자르기가 아닌 검찰의 명명백백한 수사가 진행돼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당의 윗선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는 점을 공당으로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전·현직 지도부가 안 전 후보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당 해체까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제가 당 해체까지 주장하면 또 정치공세라고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물타기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이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현 지도부 등 당내에서 안철수 전 후보나 전 지도부 등에만 책임론을 전가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교 교수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안철수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만, 전 대표만 딱 잘라내면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이 ‘옛날 지도부의 잘못이지 지금 지도부의 잘못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것은 자기 배지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흘째 입장 표명 없는 점에 대해선 “정계 은퇴를 하는 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야기를 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과는 별개로,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자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을 제안하는 등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자신들이 조작했으면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물타기 작전치고는 너무 치졸하다. ‘조작은 조작이고 의혹은 의혹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궤변이다. 그런 대목 때문에 더 갑절로 욕을 먹고 있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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