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의 문정인 해임론,
    홍현익 “염치 없는 행동”
        2017년 06월 20일 11: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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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사드와 한미동맹, 한미군사훈련에 관한 견해를 밝힌 것을 두고 야당이 해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문정인 특보는 북핵 문제의) 해결방식을 얘기했을 뿐인데 마치 한미 정상회담을 망치려는 행동이라는 듯이 얘기하는 것은 지나칠 뿐 아니라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제 정치의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하는 정치적 유산을 넘겨준 사람들이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비판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문정인 특보(방송화면)

    ‘북핵 동결을 위해 한미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 ‘사드로 깨지는 한미동맹이 동맹인가’ 등의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선 “지난 정부가 했던 대한민국을 한민족의 미래와 국제정치의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시킨 정책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며 “(문 특보의 발언은) 우리 정부가 가야 할 방향, 모습을 미리 보여준 것으로, 문정인 교수가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한미동맹이 중요하고 대외전략의 중추이고 근간이지만 너무나 대미 일변도로 가면 우리의 국익이 미국의 국익에 매몰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 간의 우호관계와 함께 중국과도 우호관계를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연구하고 있고, 그런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미국도 한국에 대한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지금 하려고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문정인 교수의 의견이나 틸러슨 국무장관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이런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왜 주한미군을 배치해서 한국을 도와주는데 한국에서는 왜 우리가 하는 정책을 곧이곧대로 안 따르느냐’고 화를 낸 거다. 어떻게 보면 반은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제 목소리를 미국에 내기 위해서도 과거에 잘못됐던 행동은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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