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6790원 마트노동자,
최저임금 1만원 촉구 농성
재벌 갑질엔 침묵 3대 적폐세력 ‘자유한국당·보수언론·경총과 전경련’
    2017년 06월 19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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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016년도까지 이마트 누계매출은 65조다. 이 매출 모두 자영업자들 피 빨아서 나온 돈이다. 20년 전만해도 자영업자들은 65조로 자기 삶을 꾸려갔다. 그런데 골목, 지역 자영업자를 상대로 재벌대기업이 싹쓸이한 이 돈이 노동자들에게도 돌아가지 않는다. 2017년 이마트 사원 월급이 141만원이다. 기본급은 66만 2천원이다. 믿기시나. 시급 6790원. 최저임금보다 320원 더 받는 게 마트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전수찬 이마트 노조 위원장)

이하 사진은 유하라

최저임금 당사자들인 마트노동자들이 19일, 오늘부터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며 국회 앞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준비위원회 소속 조합원 약 200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 발목 잡는 적폐세력과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마트노동자들은 청산되지 않은 3대 적폐세력으로 전경련과 경총, 자유한국당, 보수언론을 꼽았다. 이들은 “재벌들의 나팔수 전경련과 경총, 재벌들의 하수인이자 심부름꾼인 정치인, 언론인, 재벌들을 대변하는 고위관료들이 바로 적폐”라고 규탄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그동안 마트재벌 대기업이 수십 배 성장하는 동안 마트노동자들의 처우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마트노동자들은 단순히 반찬값 벌려고 노동하지 않는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방해하는 적폐 세력들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완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전경련과 경총은 자신들 말 잘 듣는 국회의원을 사주해 여론을 조성하고, 재벌들로부터 수백억씩 선거자금을 받아 정치를 했던 ‘차떼기 당’이 국회에서 최임 1만원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언론들이 일제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나선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될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에 매달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가맹점주들이 대거 몰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모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매달 4천 5백만 원 매출을 내는 가맹점주가 4천만 원 가량을 재벌에게 갖다 주고 500만원으로 알바 노동자 임금을 대야 한다는 것인데, 재벌들로부터 끝도 없이 빼앗기는 구조는 불편하지 않느냐”며 “최저임금 1만원 가로막는 재벌들의 하수인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언론들도 규탄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보수언론, 경총 등은 모두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근거로 최저임금 1만원에 반대하고 있다. 마트노동자들은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 문제를 ‘을’과 ‘을’의 싸움으로 부추기는 비열한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시기만 되면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거론하는 자유한국당, 보수언론, 경총 등은 정작 높은 카드수수료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 재벌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하청업체 단가 후려치기 등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일삼는 재벌대기업의 ‘갑질’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발목잡기를 위해 영세자영업자들의 열악한 삶을 악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주 민주롯데마트노조 위원장은 “연매출 30조를 올리는 대형마트 3사는 지역 중소상인과 지역경제를 울리는 블랙홀이 됐다. 유통대기업들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 저버린 채 최저임금 노동자만 양성했고,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신규채용 멈추고 알바 및 단기 계약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재벌 유통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전수찬 위원장은 “이마트는 2017년 최임 7.3% 인상분 최소화하기 위해 성과급을 최저임금 범위에 포함시켜 연간 실질임금 소득은 인상 없는 악질 임금체계 개편을 단행했다”며 “마트가 아무리 성장하고 잘 벌어도 적폐세력 마트재벌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임이 최고임금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전 위원장은 “최임 1만원은 대한민국 노동자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마지노선 임금, 저임금 노동자들의 희망”이라며 “오늘은 개혁을 바라지 않는 적폐 세력, 최임 1만원 방해하는 적폐세력들, 반성하지 않는 적폐세력을 단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견에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한 윤종오 무소속 의원은 “10년을 일해도 똑같은 최임을 받는 노동자들 넘쳐난다. 이제 최임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며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저임금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며 “국민들이 적폐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을 잠재울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 요구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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