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 인사 논란 등
    문재인 지지율, 소폭 하락
    [리얼미터] 대북정책 ‘대화와 교류’로 전환엔 긍정 입장 다수
        2017년 06월 19일 1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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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파장으로 소폭 하락했다.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 의혹 인정, 아들 퇴학처분 개입 의혹 등을 받으며 자진 사퇴해 문재인 정부 인사 첫 낙마자가 됐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6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3.3%p 내린 75.6%로 7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7%p 오른 17.4%로 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7.0%.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64.2%p에서 58.2%p로 6.0%p 좁혀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호남과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충청권, 40대 이상, 야4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일간집계로는 81.6%를 기록했던 지난 9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하며 16일에는 72.1%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 확산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강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TK(대구·경북)와 PK,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거나, 부정평가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 주간집계 대비 0.6%p 하락한 53.6%다. 3주 연속 하락했으나 여전히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하,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TK(대구·경북)와 호남, 5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는데, 호남에서 60%대 중반, TK에서 40%대 중반으로 올라서는 등 모든 지역과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조·강경화·안경환 등의 인사에 강력 반발했던 자유한국당은 0.4%p 오른 14.7%다. PK와 충청권, 호남,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는 오른 반면, TK와 5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함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국민의당은 0.5%p 하락한 6.8%로 3주 연속 하락했으며, 2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PK와 서울, 호남, 40대와 20대, 50대,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 3위 자리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정의당과 바른정당에 까지 쫓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0.3%p 하락한 6.4%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호남과 서울, 40대 이하,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또한 0.2%p 하락한 5.7%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3주 연속 5위에 머물렀다. TK와 호남,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0.6%p 오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6%p 증가한 10.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7,20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4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문재인 정부의 대화와 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대북정책을 두고 야3당이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제시했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절반 가까이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북정책, ‘제재와 압박’→ ‘대화와 교류’로 전환
    지역, 연령, 정치적 성향 관계없이 ‘찬성’ 우세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리얼미터>가 6월 16일에 하루 동안 작년 2월초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9.4%로, ‘반대한다’는 의견(39.9%)보다 오차범위 밖인 9.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0.7%.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72.6% vs 반대 17.3%)과 정의당 지지층(47.4% vs 39.1%)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거나 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9.6% vs 83.0%)과 바른정당 지지층(19.3% vs 73.0%)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29.1% vs 63.3%)과 무당층(23.4% vs 53.3%)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7.8% vs 반대 21.5%), 대구·경북(53.8% vs 37.5%), 서울(53.0% vs 35.8%), 부산·경남·울산(49.0% vs 38.7%)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대전·충청·세종(40.0% vs 55.2%)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경기·인천(45.0% vs 43.5%)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65.3% vs 반대 29.5%), 40대(60.4% vs 31.1%), 50대(48.8% vs 39.8%)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32.6% vs 53.3%)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고, 20대(44.1% vs 42.5%)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3.1% vs 반대 17.6%)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보수층(30.1% vs 58.7%)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중도층(45.7% vs 42.5%)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이어져온 ‘제재와 압박’을 중심으로 대북정책에서 ‘대화와 교류’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선 지역, 연령,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

    ‘대화와 교류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62.5%, ‘제재와 압박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22.5%)의 약 3배에 달했다. ‘잘 모름’은 15.0%.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대화와 교류 79.9% vs 제재와 압박 10.8%), 정의당 지지층(69.6% vs 28.1%), 국민의당 지지층(54.6% vs 25.9%)에서 ‘대화와 교류’ 의견이 다수인 반면, 바른정당 지지층(31.7% vs 53.6%)과 무당층(29.9% vs 41.8%)에서는 ‘제재와 압박’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대화와 교류 36.6% vs 제재와 압박 35.6%)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대북정책을 ‘대화와 교류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특히 광주·전라(대화와 교류 72.8% vs 제재와 압박 18.6%)와 대전·충청·세종(72.8% vs 18.7%)에서 70%를 넘었고, 이어 대구·경북(64.9% vs 22.9%), 경기·인천(61.6% vs 21.9%), 서울(58.8% vs 20.9%), 부산·경남·울산(56.3% vs 29.2%)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대화와 교류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20대(대화와 교류 71.4% vs 제재와 압박 22.8%)에서 70%대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50대(69.5% vs 20.4%), 40대(66.2% vs 23.6%), 30대(57.4% vs 17.8%), 60대 이상(50.8% vs 26.7%) 순으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대화와 교류’ 의견이 진보층(대화와 교류 77.5% vs 제재와 압박 12.9%)과 중도층(62.9% vs 22.7%)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43.0% vs 34.6%)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38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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