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퇴직 교사들도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퇴직자로 구성 참교육동지회 결성
    2017년 06월 09일 03: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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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퇴직 교사들이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와 교사의 노동3권과 정치적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소속 퇴직 교사 1천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참교육동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직 교사들은 학교를 떠났지만 교육은 떠나지 않았다. 교육은 여전히 우리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우리의 삶이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가장 소중한 우리의 일”이라면서 “참교육의 사회적 실천을 다짐하며 제2의 참교육 대장정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참교육동지회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철회’를 핵심 요구로 내걸고 있다. 이들은 “민주정부라면 전교조의 합법성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이 누려야 할 노동3권과 정치적 자유권 보장을 위해 법적, 제도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입시경쟁 교육, 특권학교 등 수십 년간 누적된 교육적폐 청산과 평등한 교육권, 대학공공성 강화 등도 요구하고 있다.

참교육동지회 기자회견(사진=유하라)

윤한탁 참교육동지회 대표는 “자기 아버지 뒤를 이은 박근혜 정권은 노조를 법으로 막는다는 해괴망측한 법 논리로 또 다시 전교조를 거리의 노조로 탄압했다. 우리는 이 불법적인 법외노조 처분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는 비록 퇴직했지만 참세상, 참교육을 위한 전교조의 투쟁에 여생을 다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동지회 창립은 지난 2013년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후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노동3권 쟁취 투쟁과 정치기본권 쟁취 투쟁에 전교조 출신 퇴직교사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조희주 부대표는 “많은 퇴직 동지들도 여전히 전교조를 지원하고 사회개혁, 노동자민중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모임에 공감했다”며 “전국에 퇴직교사가 5천 명 남짓 되는데 이 모임에 다 참여하진 않았지만 현재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교조 규약상 퇴직 교사는 조합원 자격이 없어, 전교조는 조만간 규약을 개정하고 퇴직교사도 조합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참교육동지회는 전교조의 외곽 세력이 아니라 전교조 내 하나의 조직”이라며 “현재 전교조 규악상 조합원은 아니라서 별도 조직을 만들었고 규약이 개정되면 노조에 들어가 노동교육 등 전 분야에 참여해 적폐 청산, 법외노조 철회, 노동 3권 쟁취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선 수도권 부대표는 “일반노조에선 해고자도 노조 가입이 인정된다. 그렇다면 교원노조에도 해고자의 노조 가입은 인정돼야 한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보수언론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김옥태 전남참교육동지회 사무국장 또한 “새 대통령은 자신의 아버지를 미화하려 했던 박근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무효화했다”면서 “잘못된 역사왜곡을 바로잡듯이 전교조 탄압을 멈추고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교육동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도 “교육부터 온전한 민주주의를 이룰 때 비로소 나라의 민주주의 제 길을 갈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뿌리내리는 제대로된 정부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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