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박주선 "부적격", 김용태 "인준해야"
    2017년 06월 08일 0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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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7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배우자 부동산 투기, 자녀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벌인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8일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냈다.

강 후보자 청문위원이기도 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흠이 많은 분을 내세우는 게 맞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상 최초로 여성 외교장관이 될 수 있는 분이고 UN에서 다자외교에 상당한 경륜과 또 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었다”면서도 “그런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는 의혹이 너무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의혹 수준이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 현재 보도내용을 전제로 한다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제기된 의혹 수준은 낙마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자기들 야당 했을 때는 잊어버리고 지금 여당이라고 무조건 정부에 편들어주고 손 들어주는 역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의 외교적 역량에 대해 “외교적인 경륜과 능력에 비추어 볼 때 어제 의원들의 질의에 순수 외교적인 분야에 대해서 호감을 받을 만한, 호평을 받을 만한 답변이 있었다고 어렵다”며 혹평했다.

반면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바른정당은 ‘부정적’이긴 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성으로서,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서 갖는 상징성과 유엔에서 일한 역량 등을 비춰봤을 때 강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8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신상 관련 문제가 몇 가지 제기됐지만, 이런 문제가 외교 분야에서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 인사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경화 후보자의 신상 문제보다는 과연 강경화 후보자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 사드 관련한 한미·한중 문제, 위안부 관련해 한일 문제를 풀어갈 구체적 능력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외교 문제와 관련해선 즉답은 있어선 안 된다는 게 사실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무리 청문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외교 문제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입장을 쉽게 얘기해 카드를 미리 다 보여주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청문 과정에서 강경화 후보자가 본인의 입장을 선연이 드러내서 일종에 칼날을 보여주는 측면은 있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파격적 인사는 나름대로 우리가 지켜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거듭 강 후보자를 인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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