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표 선거 불출마
    이정미 부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 대표 출마 예상돼
        2017년 06월 03일 07: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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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월 치러지는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이 늘 생존에 허덕이고 제도적 제약 때문에 유능한 잠재적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한 현실에, 우리 국민들도 안타까워하고 무엇보다 여러분과 제가 큰 책임감을 느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이 새로운 지도력으로 정치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일정이 확정되는 당직선거가 그 출발로서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도전이 난무하는 뜨거운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리더십이 정의당을 이끌 수 있도록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하지는 않습니다만 책임은 그대로 안고 갈 것”이라며 “진보정치에 무한책임을 지닌 당사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당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박근혜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에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TV토론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2자리 수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종 투표 결과는 득표율 6.2% 득표수 201만7458표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진보정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과 득표수였다.

    정의당 전국위(사진=한민호님 페이스북)

    2017년 정의당 동시당직선거 일정은 6월 12일 선거 공고를 한 후 18일~19일 후보 등록, 20일부터 7월 5일까지 선거운동, 7월 6일부터 11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개표를 한다. 결선투표가 있을 경우는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고 개표한다.

    심상정 대표는 2015년 7월 당직선거를 통해 대표에 당선됐다. 당시 대표 후보로는 노회찬, 조성주, 노항래 후보가 나섰고, 1차 선거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1위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심상정 후보가 역전하여 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당시 노회찬-심상정 양강 구도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던 조성주 후보는 올해 서울시 관련 업무를 하기로 하면서 정의당을 탈당했다.

    이번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이정미 부대표와 박원석 전 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대표 선거에 출마할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노회찬 의원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았고 최근 정의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나경채 공동대표도 출마가 유력했으니 최근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015년 통합하면서 정의당에 합류했던 구 노동정치연대 등에서도 따로 대표 출마를 고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정미-박원석 경선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대표 선거는 일반, 여성, 청년 부대표 3인을 선출하는데, 명부 구분 없이 1인 1표로 선출한다.

    한편 이번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는 ‘추첨직’ 대의원을 신설하는 안이 제출돼, 추첨직을 신설하는 것으로 했지만 그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해서는 차기 선출된 당 대표가 차기 1차 전국위원회에 구체적인 안을 제출하여 승인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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