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네가 나라다』 외
        2017년 06월 03일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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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나라다> – 세월호 세대를 위한 정치철학

    김상봉 (지은이) | 길

    우리가 형성해야 할 진정한 국가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 물음에 대한 한 철학자의 고뇌어린 응답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우리 시대의 소중한 화두와 함께 나가야 할 바를 전망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미 두 권의 대담집을 펴낸 바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대담’의 형식을 갖추되 가상 대담으로 이야기 전개 방식을 꾸렸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제1부는 40대 이상을 대화 상대로 설정하고 쓰면서 지금껏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해온 ‘국가’의 양상을 총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했으며, 제2부와 제3부에서는 20∼30대를 대화의 상대자로 삼아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형성해야 할 국가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물으며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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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뱅이 자립 대작전> – 동료 만들기부터 생존력 최강의 공간 운영 노하우까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은이) | 장주원 (옮긴이) | 메멘토

    자본주의에 대항해서 공짜로 살아가는 기술과 반란의 노하우를 가공할 유머로 전달한 『가난뱅이의 역습』의 저자 마쓰모토 하지메. 그가 신작 『가난뱅이 자립 대작전』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 출간된 『가난뱅이 자립 대작전』은 살아남기 능력에서 최강이라 할 그가 20년간 갈고닦아온 자립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 책이다. 전작이 돈을 안 쓰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돈을 벌면서 기똥찬 반란을 일으키는 방법을 시전한다.

    마쓰모토 하지메는 2000년대 초부터 길거리를 중심으로 기발한 데모를 일으키면서 노점, 포장마차 등을 병행해 무점포 영업에도 일가견이 있는 장사의 달인. 게다가 현재는 도쿄 변두리 고엔지(高円寺)의 상가를 거점으로 재활용품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乱)〉 외에도 매일 점장이 바뀌는 음식점 〈난토카 바(なんとかBAR)〉, 숙박업소 〈마누케 게스트하우스(マヌケ宿泊所)〉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계의 숨은 실력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가난뱅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영업비기를 대방출한다. 뭐든 같이하는 든든한 동료 만들기에서 시작해, 이벤트 혹은 행사 경비 조달하기, 무점포 영업 기술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릴 때 밟아야 할 세세한 절차, 각종 문제 대처법, 그리고 결코 망하지 않게 유지하는 법 등을 전수한다. 소방서・보건소・건물주・민원인을 상대하는 포복절도할 잔기술까지, 공간을 열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니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아도 좋을 터!

    동아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 독일까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계 각지의 재미난 공간도 소개한다. 부록에는 아시아에 있는 주요 가난뱅이 거점 공간 72곳을 소개하여, 공간을 구상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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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지 않을 권리> – 쓸모없는 인간에 대한 반론

    데이비드 프레인 (지은이) | 장상미 (옮긴이) | 동녘

    일,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 자본주의 사회의 문화와 정치는 경제활동을 통해 임금을 받는 유급노동을 압도적으로 중요시한다. 그러나 오늘날 일 중심 세계는 갈수록 자율성과 자발성, 인류의 공동체적 욕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누군가는 과로에 시달리고, 누군가는 불안정한 노동을 겪고 또 실업자라고 비난받는 암울한 현실은 점점 더 용인하기 어렵다. 데이비드 프레인은 이 책에서 경제적 활동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이 사회가 우리의 감정과 개성까지 장악하고, 우리의 삶을 식민화하는 과정을 폭로하면서, 일이 미래를 내다보는 주류 정치적 전망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시 출퇴근 고용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사한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들이 하는 노동에 대한 저항이 소용이 있든 없든, 대안적 발전 형태를 떠올리도록 자극할 역량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일로부터 자기를 단절하는 동기가 무엇인지도 질문한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지닌 일 중심적 속성과 그에 대해 늘어나는 저항의 핵심을 해부하며, 보다 인도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진보의 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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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읽는 시간> – 내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다섯 가지 지혜에 대하여

    유디트 글뤼크 (지은이) | 이은미 (옮긴이) | 책세상

    오스트리아 ‘지혜의 심리학’ 대가가 현대인에게 권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섯 가지 마음의 기둥! 지혜에 관한 선구적 연구인 ‘베를린 위즈덤 패러다임’의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일과 삶을 궁극적인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지혜’의 다섯 가지 원천을 제시한 독보적인 저술이다.

    고대 시대부터 철학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혜를 오늘날 ‘삶에 관한 전문 지식’으로 재해석하면서, 누구나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자원 다섯 가지(열린 마음, 감정 조절, 공감, 성찰, 통제 환상 극복)를 강화하여 완전한 지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그렇게 터득한 자신만의 지혜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유디트 글뤼크 박사는 지혜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터득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위대한 철인이나 현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잠재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지혜의 일면을 새롭게 일깨워준다. 지혜의 심리학 연구 표본으로 선정된 일반인 147명의 인터뷰 내용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면서 실패, 고난, 역경 등 예상치 못한 삶의 국면들에서 이들이 어떻게 위기의 에너지를 기회의 에너지로 전환했는지, 그 ‘지혜의 시간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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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하는 인간의 철학> – 호모 루덴스를 위한 철학사

    정낙림 (지은이) | 책세상

    인간 삶의 근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철학의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놀이’를 철학적으로 탐구한다. 진지한 연구 주제로 새롭게 조명받은 근대에만 해도 비생산적이고 현실 도피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던 놀이는, 노동의 효율성을 맹신한 근대의 파국을 돌파할 탈출구를 찾던 지적 노력이 놀이를 새롭게 발견하면서 현대철학에서는 인간과 세계 이해를 위한 중심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책은 놀이를 둘러싼 이러한 철학사적 의미 변화를 고대/근대/현대적 사유 유형으로 나누어 탐색하고, ‘놀이와 우리 시대’라는 주제 아래 디지털 예술처럼 놀이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다양한 현대 예술의 양상을 조명하고 있다. 존재와 생성에 관한 전통 형이상학의 좌표를 전도시키고, 상상력과 창조의 뿌리가 되는 등 철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평에서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놀이’와 함께 철학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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