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파리협정 탈퇴
    녹색당 "미국, 기후깡패"
    정의당 "트럼프 결정, 위험한 시도"
        2017년 06월 02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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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을 중단한다”며 밝혔다.

    이로써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탄소배출국인 미국은 시리아, 니카라과와 함께 파리협정 불참국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며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중국이 꾸며낸 것이라며 파리협정 파기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새로운 협정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부담과 책임을 공유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파리협정보다 더 나은 정책을 찾기 위해서라면 민주당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협정이 중국과 인도에 엄격하지 않다”며 ‘나쁜 협정’이라고 주장,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돼 발효됐다.

    파리협정을 임기 중 최대 업적으로 꼽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파리협정에 남아있는 국가들은 그로 인해 창출되는 고용과 산업에 있어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그 협정의 전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에 맞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주장하면서 주요국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바도 있다.

    국내 정치권과 환경단체도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을 일제히 규탄하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2일 국회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제조업·건설업·에너지 분야 재벌들과 결탁해 온난화 현상을 부정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기득권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재앙을 방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위험한 시도”라고 유감을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구 온난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산업문명이 야기한 실질적인 재앙”이라며 “미국 대통령의 위험하고 어리석은 결정으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워져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녹색당도 논평을 내고 “파리협정은 인류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7개 당사국 모두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한 ‘위대한 약속’”이라면서 “그가 의회연설에서 약속한 ‘위대한 미국’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서 ‘기후깡패 미국’이 되어버렸다”고 질타했다.

    녹색당은 “가장 가난한 나라들과 아직 전 국민에게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나라들도 목표를 세워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역사적 누적용량 최대 배출국가이자, 현재 배출량 2위 국가인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으로 미국은 고립될 것이며, 전 세계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녹색당은 세계녹색당(Global Greens)과의 공동성명과 공동행동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이 책임있는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 세계가 협력해서 기후변화의 흐름을 막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탄소배출국인 미국이 온실가스 저감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하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하며 “우리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논평을 내어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절박한 상황을 외면했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 노동자, 기업을 배신했으며, 기후 재난에 직면할 미래세대를 희생시키며 그 대신 화석연료 산업계 보호를 우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 트럼프의 결정은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역사적 책임을 부정한 것이며, 2001년 부시 행정부의 교토의정서 탈퇴 선언에 이어 최대 오점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모든 경제적,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책임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압박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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