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일체의 규제와 선입관념 없애야"
        2017년 05월 18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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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시 작가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문재인 정권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일체의 규제와 선입관념을 없애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기완 소장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탄압을 받아와서 그런지 몰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마음 놓고 부르는 데는 뭔가 찜찜한 게 있다”며 “촛불시위 때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많이 제창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일반시민이 동조를 안 할지도 모른다, 이런 거였다”여 이 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제창하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인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된다.

    백 소장은 “이제 행사에서만 마음 놓고 제창할 게 아니고 전 국민이, 온 세계가 마음 놓고 부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진짜 사람의 인권이 무엇이고, 자유가 무엇인가. 재벌들의 돈벌이 자유만 무제한으로 용인하는 것을 차단하고 이것을 해체하는 것이 진짜 자유주의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그런 것을 하려는지 조금 두고 보겠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문재인 정부에 요구하는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백 소장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역사의 전진인가, 아니면 인간의 노동의 자유, 생활의 자유, 생명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역사의 전진인가.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가지 철학 중에서 우리한테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벌 독점자본의 돈벌이 자유만 주고 노동자, 농민의 도시 서민의 삶의 자유가 근본적으로 억압된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단체제가 바로 블랙리스트”라며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밑에서도 통일된 나라에서 살았다. 둘로 갈라진 이 상황이 블랙리스트다. 그래서 진짜 블랙리스트를 없애려고 하면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소장은 또한 “미국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 갖고 전쟁을 도발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미국한테 당당하게 맞서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7천만의 생존권, 7천만의 자주권을 위해서 ‘우리는 너희들의 세계 지배를 위해서 싸우지 않는다’ 당당하게 미국한테 맞서는 그런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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