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두고,
홍준표·친박 갈등 확산?
임종석·조국 인선 색깔론으로 대응
    2017년 05월 11일 10: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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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두고 홍준표 전 대선후보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향후 당권 싸움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비대위 논의 결과에 따라 복당이 거절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홍준표 전 후보는 지난 6일 당헌 104조의 ‘대통령 후보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3명 등을 재입당시키고, 친박계 의원 징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친박계를 중심으로 이들이 복당하려면 입당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반대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소위 당무우선권이라고 하는 당헌 104조의 규정이 모든 절차와 과정을 다 무시해버리는 초당헌적 규정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는 초당헌적 규정을 들고 나오는 것은 맞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 탈당파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상당수가 있다”며 “심지어 무효소송을 내겠다는 의원서부터 예컨대 바른정당으로 나간 사람들에게 아직도 앙금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나 홍준표 전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복원된 한국당을 더욱 쇄신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을 나와 홍 전 후보를 지지한 이들에 대한 복당 재논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글로 풀이된다.

유승민 바른정당 전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홍 전 후보 지지를 선언한 탈당파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들 13명 의원은 일단 무소속 의원으로 등재된 상태다.

이들은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다수의 전망이다. 당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는 홍 전 후보가 친박계 의원들의 협공을 이겨내고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한 복당을 결사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패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당권싸움에 매몰된 자유한국당은 한편에선 계속해서 색깔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조국 교수에 대해 또 다시 ‘색깔론’을 제기하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지난 93년 울산대교수 재직 시절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되어 국보법 위반 혐의로 6개월간 구속된 적이 있다”면서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대한민국의 기본 모순을 계급 문제로 보고 사회주의혁명 운동에 가담하여 구속까지 되었던 인물이 대한민국의 ‘법치’와 ‘원칙’을 세울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전격 발탁한 것을 두고 검찰개혁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임에도 정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 강금실, 천정배 장관 등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을 통해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조국 민정수석으로 하여금 검찰 개혁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검찰을 장악하려하지 않을까라는 걱정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운동권의 양축인 NL계와 PD계는 견원지간인데, NL을 대표하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PD를 대표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화합하여 문 대통령을 잘 보필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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